건설업계 부동산PF 폭탄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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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누계만 20조원 넘어

1조원 이상 업체도 17곳에 달해

건설사와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불러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자금이 줄지 않고 있어 업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정부차원의 PF 구조조정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PF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건설사의 3분기 공시자료와 업계가 제출한 자료 등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1~10위인 10대 건설사의 PF대출 잔액은 2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말 21조7306억원에서 4.3% 감소하는데 그쳤다.

건설사중 PF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대우건설로 3조8628억원이며, 다음으로는 GS건설(3조1495억원), SK건설(2조7066억원), 대림산업(2조2820억원), 롯데건설(2조163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로는 현대산업개발(8위)이 유일하게 1조원 미만인 5743억원을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10위권 이하에서 1조원 이상 PF대출 잔액을 유지하고 있는 건설사도 8곳이나 된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별로 한화건설(11위, 2조1398억원), 금호산업(12위, 2조1657억원), 두산중공업(13위, 2조1440억원), 쌍용건설(15위, 1조5555억원), 한라건설(18위, 1조4683억원), 신동아건설(30위, 1조1000억원), 남광토건(37위, 1조3883억원) 등이다.

PF대출 감소폭이 가장 많은 곳은 대우건설로 지난해 4조3678억원보다 5050억원 줄었다. 다음으로는 두산건설(4716억원)과 한라건설(3970억원) 금호산업(2892억원) 신동아건설(2600억원) 대림산업(2417억원) 삼성물산(2220억원) 현대산업개발(2201억원) 현대건설(2017억원) 등이 2000억원 이상 PF대출 잔액을 줄였다. 이들 업체들은 분양수익금이나 미분양 펀드 등으로 인해 PF상환을 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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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건설사들이 PF대출 잔액을 줄였으나 포스코건설(2114억원)과 GS건설(582억원), 롯데건설(476억원), 두산중공업(27억원)은 소폭 늘었다. 이는 기존 사업의 PF를 환수하고 신규사업을 하거나, 시행사 채무보증을 떠 안으면서 증가한 경우다. 포스코건설은 남양건설의 별내 아파트 분양사업장을 인수하면서 PF대출액이 늘었다.

GS건설 관계자는 "3분기까지 진행중인 PF사업이 많지만 9월 이후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잔금 납부가 많아 상환액수가 크다"며 "연말까지 2조5000억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PF대출을 줄이지 못하면서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내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인해 PF대출은 대부분 건설사 부채로 잡히게 된다.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PF 구조조정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며 "건설사와 금융권 모두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데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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