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알려주지 않는 아이패드 싸게 쓰는 방법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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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애플의 아이패드의 정식출시(30일)를 앞두고 요금제 할인을 앞세워 공격적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KT에 따르면 휴대전화처럼 3G망과 와이파이(Wi-Fi)망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한 16G 용량의 아이패드 '3G' 제품을 21만8400원에 판매한다. 출고가 78만4000원이나 하는 고가의 IT기기를 2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조건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KT는 예약판매 3일 만에 5만여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KT가 내놓은 아이패드 할인조건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단, KT가 밝힌 할인폭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아이패드 할인조건은 무선데이터요금과 연계한 것이기 때문이다. KT가 내놓은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 무선데이터요금제에 2년 동안 의무가입을 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기기 값을 한꺼번에 지불하고 구매한 것보다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총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

80만원에 가까운 3G모델 아이패드 16G 제품이 20만원대로 할인되는 '마법'은 바로 데이터요금 할인에서 발생한다. KT는 아이패드 데이터요금제로 '쇼데이터평생 2G'를 2만7500원, '쇼데이터평생 4G'를 4만2500원에 내놨다. 그러나 2년 약정을 할 경우 2G 요금제는 30만3600원, 4G 요금제는 47만5200원의 데이터요금을 할인해 준다. 여기에 총 9만400원의 단말할인을 추가하면 출고가 78만4000원짜리 아이패드 제품을 최저 21만8400에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같은 방식으로 4G 요금제를 쓸 경우 32G 모델은 32만400원, 64G는 42만8400원에 살 수 있다.

   
  ▲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시연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을 할인받더라도 1만4000~2만3000원에 가까운 무선데이터 요금을 2년 동안 매달 내야한다. 4G 요금제의 경우 매달 2만2700원씩 24개월 동안 총 54만4800원의 통신비가 드는 것이다. KT가 밝힌 약정할인에 따른 단말할인을 포함한 출고가가 69만3600원이므로, 2년 약정으로 데이터요금제 4G에 아이패드 16G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사실상 123만8400원을 지불하고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IT 전문가들은 아이패드를 구매하기 전 할인금액이 아니라 자신의 무선데이터 소비패턴을 고려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일례로 와이파이망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거나 GPS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3G 모델이 필요하겠지만 와이파이망이 갖춰진 곳에서 주로 사용한다면 와이파이 모델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KT는 아이패드 16G 와이파이 모델을 63만5000원에 내놨다. 월 8000원을 내면 KT의 와이파이망을 이용할 수 있고, 기기만 따로 사는 것도 가능하다.

또, 이동통신사가 지원하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로 무선데이터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도 3G망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포함해 데이터요금제에 가입된 휴대전화 사용자라면 아이패드를 구입하면서 굳이 새로운 무선데이터요금제에 중복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초기 비용이 문제지만 약정가입 없이 아이패드 기기만 구매해 사용하는 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 아이패드는 잡지, 출판, 언론계 등에 디지털로의 변화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스마트폰 유저라면 별도의 비용없이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테더링을 이용하는 것이다. 테더링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기기를 이용해 다른 기기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테더링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나눠쓸 수 있게 된다.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가입자라면 아이패드에서도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S넥서스원 등에서 현재 아이패드 테더링이 가능하다. 아이폰은 아이패드 테더링을 정식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패드를 '탈옥(해킹)'하면 아이폰으로도 테더링이 가능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데이터쉐어링(OPMD)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무선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들에게 한달에 일정액을 내면 별도의 유심칩으로 무선통신 모듈이 탑재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T의 경우 월 3000원만 내면 다른 기기에서 750MB의 무선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는 무제한 데이터쉐어링이 가능했지만 최근 이를 제한하는 쪽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이외에도 와이브로무선랜으로 공유해 주는 KT의 '에그'를 이용하면 1G의 무선데이터를 1만원의 비용으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와이브로가 가능한 지역에서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고 30G의 경우 1만9800원, 50G의 경우 2만7000원으로 요금이 다소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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