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안정성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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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이 기사는 11월08일(10:4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등급이 단기간에 2노치(notch)이상 변동하는 LRC(Large Rating Changes) 업체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그나마도 하락 LRC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8일 발표한 '2010년 3분기 신용등급 변동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LRC업체는 9개사로 집계됐다. 상승 LRC 1개사, 하락 LRC 8개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개사에 비해 4개사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락 LRC에 집중돼 있다. 전체 등급 하락에서 차지하는 하락 LRC 업체 비중도 지난해 50%에서 올해 72.73%로 확대됐다. LRC는 일반적으로 최근 12개월을 기준으로 삼는다. LRC 지표는 신용등급의 추세적 안정성과 예측성에 연관돼 있다. 기업의 신용등급은 과거 영업실적과 현재 사업지위·재무구조 그리고 미래전망을 포함한다. 이 때문에 안정성을 강조하는 신용평가 관점에서 단기간에 2노치 이상 변동한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금융위기 등 예측 불가능한 외부환경이 조성됐거나 신용평가사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단 의미기도 하다. 하락 LRC 업체 중 한일건설·남광토건·대우자동차판매 (2,620원 100 -3.7%)·중앙디자인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에 따라 등급이 조정됐다. 네이쳐글로벌·하이드로젠파워·동산진흥·제넥셀세인은 회사채 원리금을 갚지 못하고 금융채무가 연체돼 유동성 위험이 불거졌다. 유일한 상승 LRC 업체인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계열로 편입되면서 대외 신인도 향상과 사업시너지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경우다. 올 들어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Fallen Angel도 3건이 나왔다. 한일건설·대우자동차판매·남광토건 등이다. 한기평은 "특정 산업(건설업)과 특정 사건(워크아웃 신청)에 집중된 측면이 있지만 Fallen Angel 업체의 지속적인 발생은 하락 LRC 비중 확대와 더불어 최근 등급변동의 특징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당분간 등급 상향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10년 3분기 말 기준 긍정적,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건수는 각각 22건, 4건이다. 전체 유효신용등급의 안정적 비중이 89.8%로 연초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긍정적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정원현 한기평 전문위원은 "주요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기업의 실적개선이 계속되는 데다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해 긍정적 비중이 확대됐다"며 "등급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금융 부문의 긍정적 비중이 12.2%로 가장 높고 제조 6.7%, 서비스 4.2% 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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