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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불과 5개월 남았습니다. 소회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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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황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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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이 못하는 만큼 내가 덕을 볼려면?

- 최소한의 결실을 퍼갈 만큼의 도구라도 준비돼 있어야.

MB 정부가 잘 했다고, 난 여전히 MB 가 좋다고 말씀 하시는 분이 계시나요?
그런데도 왜 우린 희망과 대안을 얘기하고 있지 못할까요?

민주당이든 통진당이든 시민사회세력이든.
스스로 소진돼서 힘이 없네요.
이 상황에서 이 정부가 아무리 악랄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우리가 결실을 가져갈, 수확할 꺼리가 없군요.

봄에 씨를 뿌리지 않았으니 가을에 거둘 것이 없는 것이고,
로또복권을 사지 않았으니 당첨방송을 볼 필요가 없는 것이고....

2. 안철수는 기존 무소속 돌풍의 아류인가?

- 박찬종, 문국현...

그저 사람들이 기존 정당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틈에 잠시 나타나 미풍만 일으키고 사그라들었던 2012년 변종일까요?

전 '힐링캠프'를 보면서 그래도 가슴이 뛰는 경험을 했습니다.

전에 '나꼼수'에 나온 유시민이 말했었습니다.

" 왜 정권을 가지고 있는데 전과 14범이라 하는 MB를 못 막느냐, 잘못을 까발리면 되지 않느냐... 근데 그건 시대정신인 거예요. 인위적으로 막을 수가 없는 거예요. 현 정부가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갈망하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예요."

여기 참여정부 보다 더 악랄하고 비열한 이 정부도 막을 수 없는 시대정신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건 아닐까?

입만 열면 거짓말 이었던 사람과 다른.
신뢰성과 진정성.

난 안철수 원장의 어눌한 말투에서 외려 '바로 저거야!' 하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번 대선 이길 수 있겠구나.

3. 통진당 참 가지가지 한다.

- 사람들이 안 보는 철지난 서커스를 하는 것 같다.

하드코어 연주를 하는 것 같다. 암튼, 만인을 대상으로 만인과 싸우고 있다.

저 어지러운 SNS 상의 꽥꽥거림을 보라.

악수 안하는 이석기는 착한*이고 악수를 청하는 심상정은 위선녀란다.

이 사태에 직면에 하염없이 울었다는 강기갑 대표에게 살이나 더 찌고 특별당비나 내라고 악다구니다.

내가 이 사람들 하고 동지라고 생각하며 한 길을 간다고 했던가...

세상에 어떤 장사도, 어떤 정치도, 어떤 종교도, 어떤 다른 이상도, 행위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지 않는 역주행을 통해 얻어지는 건 없다.

파스퇴르 우유가 '고름우유'를 들고 나와 혐오감을 얻을 때도 값비싼 고급우유 이미지를 통해 강남 일대에서 팔려 나가는 자기 정체성이 있었고

인터넷 상의 욕을 통해 안티팬을 키웠던 김구라도 공중파 방송의 한계치를 넘나드는 시원한 비판과 독설을 통해 강호동-유재석 다음의 2인자라는 자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물어보자.
도대체 통진당 구당권파는 무엇을 얻기 위해 그리 꽥꽥되는 것인가?

자기 대오와 세력의 유지를 위한 만인과의 싸움을 계속 할 수 있는가?
인원들에 대한 확대재생산을 할 수 있는가?

스페인 내전에 참여하여 극심한 패배주의에 빠졌던 조지오웰이 스페인 극우세력과 타협을 했던 소련 스탈린 공산당을 돼지 나폴레옹으로 빗대 쓴 글이

그 유명한 '동물농장'이다.
(단순한 반공서적이 아니다. 우리 어린애들에게 읽히듯이...)

자, 그간 NL 운동이든 PD 였든 스탈린주의자라고 규정하고 나무라는 특정 정파의 주장이 아니라.

오늘 이 사태를 맞이하며 바라보는 나는

SNS 상의 그 꽥꽥되는 오리들을 (동물농장들의 나폴레옹 추종 세력들)

나는 그냥 오리라고 시끄럽다고 여기며 페이스북에서 친구관계를 끊는다.

이 모든게 '운동논쟁사' 없이 어제와 다른 오더들을 내려도 무조건 따랐던 90년대 이후 운동 풍토에서 기인한다고 하기에는 이미 늦은 비판이요,

그런 '논쟁사'를 통해 토론하는 기풍이 없다고 한탄하기에 늦어

제발 범죄행위만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 마음도 배신한 이들에게

그저 당부하고 싶다.

소위 신당권파가 음모를 꾸미고 있고 당신들의 노력과 땀을, 당에서 지우려 하기 때문에 정당한 투쟁을 하고 있는가?

오리여!
오리여!
오리여!

안철수는 시대 정신인데 당신들은 '반동' 이구려.

이 착잡한 2012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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