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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먼산에 불타오르는 열정들을 견딜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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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기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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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먼산에 불타오르는 열정들을 참을 줄 알라!
불타는 가을산에 올라선 저의 첫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막 새 단장을 끝낸 새아씨처럼 수줍은 자태로 우리를 맞이해 주던 산.
발끝에 채이는 낙엽소리마저 정겨운 하루였습니다.
"땅을 밟으면 한여름의 고행을 마친 나뭇잎들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계속되는 건기로 단풍이 채 제 색깔을 띠지도 못한 채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계곡에 수북이 깔린 낙엽들의 시체더미 아래서 계절은 벌써 늦가을의 깊은 늪으로
빠져들고 있었지만 산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색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국어시간엔가 "만산의 색소는 홍!"이라고 했던 어느 수필가의 말 그대로...

동지들과 함께 오른 산행이라 더욱 즐겁고 신났던 하루였습니다.

비록 첫 산행길에 다섯명의 동지들만이 참석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녀온 뒤 몇몇 동지들이 "갈려고 했는데..."하면서 무척 아쉬워 하더군요. 다음에는 "꼭 함께 가자"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습니다.

산에 오르는 길에 어느 산악회에선가 하얀 A4 용지에 써놓은 글귀가 생각납니다.
"산은 늘 침묵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어느 현자에게 누군가 물었습니다. "왜 산에 오르시지요?"
"저기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

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생각..."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갈매기 조나단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산행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하산해서 내려오기까지 과정은 유강용 위원장님이 멋지게 정리해 주신 거 같습니다.

산 정상인 연주대에서 찍은 단체사진이라도 올렸더라면 더 금상첨화일 것을...ㅋ

다음 산행때쯤이면 "건설산악회" 동호회 결성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산행은 어디죠?
인왕산, 도봉산, 수락산, 소요산, 불암산, 아니면 북한산, 그것도 아니면 남산?

산행 가실 분들! 다음 산행은 11월 중순입니다.
흰 눈발 내리기 전에 산에 오르는 기쁨, 함께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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