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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한계의 '역린(逆鱗)’을 건드리는 박근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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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황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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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값’ 과 ‘껌값’ 은 더이상  무시할 수 있는 푼돈이 아니다.

롯데칠성이 2월 10일부터 칠성사이다 8.3%, 펩시콜라 6.6%, 칸타타 5.3%, 게토레이 5.2% 등 총 14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농심은 오늘 7일부터 새우깡 등 스낵 제품 16품목과 즉석밥·음료를 포함한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7.5% 인상한다.

2월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 물가에 따르면 항목별로 연초 공공요금이 크게 올라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기·수도·가스가 전월 대비 2.3%, 전년 대비로는 6.0%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의 상승폭이 10.9%로 가장 컸고 지역난방비(4.9%)와 전기료(2.7%)도 인상됐다. 이 밖에 택시료(11.9%)와 하수도료(11.6%) 등 공공서비스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집세 또한 전세와 월세가 모두 올라 전년 대비 2.4% 뛰었다.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자.’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로서 스스로 되뇌인 독백이다.

이렇게 줄이고 줄이면 해결이 될까?

민영화의 무서움은 뭘까?

현재의 삶의 질보다 미래가 더욱 후퇴할 것이란 ‘확신’ 때문일 것이다.

철도 민영화를 통해 철도 요금 인상이 될 것이고, 의료 민영화를 통해 현재의 의료 서비스가 대폭 후퇴될 것이란 게 명백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국민의 삶을 돌보지 않는,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부를 어떤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줘야 하는 걸까?

어린아이를 울리고 싸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제시해 본다.

먹을 것, 장난감을 일단 준다. 아이는 기분 좋아 한참 먹거나 만지고 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는다. 내일 이든 한 시간이든 다음에 보다 더 좋고 확실한 것을 줄 것이란 지키지 않을 (?) 약속을 남발한다.

만약, 아이가 울지 않고, 묻고 따지지도 않고 체념해 얌전히 있다면 아이의 정신건강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누렸던 민주주의, 우리가 느꼈던 세계 속 대한민국의 자부심, 나만 열심히 일하면 가족들과 단란하게 잘 살 수 있다는 희망....

후퇴와 빼앗김의 연속이다.

어제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1심 무죄판결이 선고된 날이다.

지난 11월 10일 노동자대회를 계기로 쓴 후기에서 박근혜 정부가 보수세력의 최후 보루임을 자각하고 지난하고 끈질기게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었다.

함께 일하는 사무처 직원과의 대화에서, 가족과의 대화에서 체념하고 냉소하고 있는 일그러진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엄마가 장난감 안 사준다고 불통이냐”며 박근혜 대통령을 엄마로, 국민을 아이로 비유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07722

사 주겠다고 약속을 남발하고 지키지 않는, 오히려 누리고 있던 걸 빼앗는 불량 어른은 아이를 끝까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을까?

박근혜 정부는 집권 1년차를 이미 국민과의 광범위한 전선에서의 싸움으로 보냈다.

이 싸움은 ‘어린 백성’을 위해 싸워준다는 봉사정신이 아니라 내 것을 지키기 싸우는 절박함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삶의 절박함이라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박근혜 정부는 ‘종북’ 낙인으로 천주교 정의평화구현사제단과 민주노총만 방어하면 분노를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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