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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동지들 고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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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류강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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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동지들 고생이 많습니다.
이 글을 읽어 보니 보지 않아도 대림자본의 악질적 음모가 명확하게 보이는 듯 하군요.
노조탄압을 넘어서 노조해체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의 도발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듯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단지 그 시기가 오늘이냐, 내일이냐 정도의 문제 이겠지요.

동지들,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합시다.
노동자의 단결은 탄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굳세어 지듯이
이번의 탄압을 통해 오히려 노동조합의 힘과 조직을 더욱 강화하는 개기로 삼읍시다.
대림계열 3사인 대림,삼호,고려개발 등 계열사노조의 결속력도 공고히 해 나가도록 합시다.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민주노총에 가입을 하든 탈퇴를 하든 판단은 철저히 조합의 몫이고 조합원의 고유결정 사항입니다.
문제는 노동조합이 왜 필요하고 무엇을 위해 투쟁을 하는지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노동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멀쩡한 노동조합이 어느날 갑자기 병신이 되는가 하면 조합자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문제는 조합 내부에 있습니다.
물론 자본의 직.간접적인 개입에 의해서 내부가 교란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적의 전술활동으로 본다면 적전술에 놀아나고 교란당해 자중지란으로 무너져 버릴 정도로(싸움한번 못해 보고) 나약한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직정비 없이 상급단체만 바라보고 싸우면 백전백패합니다.
당장 없어지지는 않더라도 개별화,무력화,유명무실화 되어 버립니다.
싸움은 천천히 해도 됩니다.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군(상급단체)만 믿고 급하게 전선을 확장하게 되면
적에게 말려드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철저히 내부 상황을 점검하고 훈련하여 전투력을 극대화시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어설프게 싸우다가 패하면 살아날 수 없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반드시 이기는 싸움을 만들든지, 설사 이기지 못하더라도 후회없는 싸움을 하게되면 후일에 권토중래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생각해도 때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싸우지 말고 물러서면 지지 않은 것이기에 후일에 다시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답은 조합원에게 있습니다.
사측은 이것을 대단히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준용회장은 노사관계와 노사전쟁에 있어 백전노장의 적장입니다.
결코 무시하거나 쉽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지금상황에서
삼국지에서 추천하고 싶은 대목으로는
제갈공명과 위나라 사마의와의 전술.지략싸움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림의 동지들이여!
다가올 전쟁에서 잘 준비하시어 영광된 승리 이루도록 하시옵소서.
코오롱건설노조도 투쟁 엄호하도록 하겠습니다.

승리 기원드립니다.

(이 글을 사측이 볼 수도 있는 이곳에 올리는 이유는 사측이 보아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입니다)

코오롱건설노동조합
위원장 류강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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