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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용역 동원해 폭력으로 철탑 농성자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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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용역 동원해 폭력으로 철탑 농성자 진압
   
<보도자료 2006-05-14>

- 수 신 : 각 언론사 노동 사회 담당기자
- 발 신 : 민주화학섬유연맹 코오롱노동조합(054-469-3731 사무국장 황인수)

코오롱, 용역 동원해 폭력으로 철탑 농성자 진압
- 5/14 05:30경

  코오롱 정리해고 철회와 노조탄압 주범 구속을 요구하며 철탑 위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화섬연맹 대경본부장 등 2명의 노동자가 5월 14일 새벽 5시 30분경 회사가 고용한 용역들에 의해 폭력으로 진압되었다. 용역들은 칼을 들고 철탑에 올라와  자고 있던 노동자를 급습했고, 이 과정에서 등과 옆구리를 차고 테이프로 손과 발을 동여매 무력으로 완전 제압하는 폭력을 행사했다. 회사는 미리 준비한 크레인을 이용해 이들을 내렸고 두 명의 노동자는 병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이다.

  오늘 철탑 농성자 진압에 나선 이들은 특수임무를 훈련받은 HID로 추정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폭력정권에 의해 폭력으로 길들여진 자들을 폭력기업이 고용해 노동탄압에 활용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이다.
  코오롱은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폭력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자행한 기업으로 2005년 한해를 인권탄압과 노동자매수로 얼룩지게 만들어 노동자들의 심각한 저항과 반발을 불러왔다. 오늘 코오롱은 끝내 농성노동자들에 대해 고강도 폭력을 사주함으로써 자신의 폭력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또한 경찰은 이번 일에 대해 명백히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 경찰은 코오롱이 용역을 동원해 무력행사를 하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현행 경비업법에는 용역경비는 경호와 시설보호만을 허용할 뿐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적 행위는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다. 민생치안과 인명을 지킨다는 경찰이 사전에 이를 알고서도 묵인한 것은 국민의 생명을 사설폭력배의 손에 넘겨준 행위이다. 코오롱은 지금 이 순간 작전의 성공을 자축하고 있을테지만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 예견됨에도 사설폭력배까지 고용해 진압에 나선 것은 사회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청부살인이다.

  코오롱노동조합은 곧바로 회의를 열어 이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경찰과 회사, 용역업체 등 이번 일에 관련된 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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