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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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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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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도종환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함께 잡은 손으로 따스하게 번져 오는

온기를 주고 받으며

겉옷을 벗어 그대에게 가는 찬바람 막아 주고

얼어붙은 내 볼을 그대의 볼로 감싸며

겨울을 이겨내는

그렇게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겨울 숲 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

이 세상 모든 길이

겨울 강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

그 밑을 흐르는 물소리 되어

내게 오곤 하던 그대여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무엇을 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말할 때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조그맣게 속삭여 오는 그대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너무 큰 것은 아니고

그저 소박한 나날의 삶을 함께하며

땀 흘려 일하는 기쁨의 사이사이에

함께 있음을 확인하고






이것이 비록 고통일지라도

그래서 다시 보람임을 믿을 수 있는

맑은 웃음소리로 여러 밤의

눈물을 잊을 수 있게 하는 그대여 희망이여

그대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제가 좋아하는 도종환님의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싶다"란 시입니다.


함께 하는 모든 분들께 희망의 2006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려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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