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민주노총 제4기 임원보궐선거 현장
민주노총 제4기 임원보궐선거가 본격 개막됐습니다. 1월 21일부터 시작된 공식유세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2006년 1월 6일 열린 중앙집행위 회의와 1월 11일 중앙위원회 회의를 통하여 선거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1월 13일 공식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됐으며 1월21일부터 입후보자들의 공식 선거유세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 선거는 지난 10월 구성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 활동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 10월 4기 집행부 조기사퇴에 따른 잔여임기 동안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선관위는 선거공영제 실시, 공명정대한 민주적 선거 관리, 조직발전에 기여하는 선거 기풍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엄중 관리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통하여 위원장-사무총장 1조, 부위원장 7명을 선출합니다. 선출일정은 2월 10일 정기대의원대회 현장에서 투표를 실시합니다. 선출방식은 2월10일 정대 현장에서 대의원 932명의 유권자들이 직접, 비밀,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투표하고 투표종료 후 즉시 집계, 당선자를 발표합니다. 당선 확정은 유권자 참석 과반수 이상의 투표와 함께 부위원장 4명, 여성후보 3명은 유효투표의 과반수 이상을 획득한 후보자를 당선자로 확정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하여 구성된 집행부의 임기는 2007년 정기대의원대회까지입니다.
위원장-사무총장-부위원장-여성할당 후보자들의 전체 명세서와 함께 각 후보 선거대책본부 책임 관계자들의 입을 빌어 선거에 임하는 분들의 자세를 읽어 볼 기회를 공유함으로써 조합원 동지들의 올바른 선택에 보탬이 되려합니다.
민주노총의 미래를 짊어질 주인공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과 네티즌들께서도 일하는 이들이 행복한 세상, 그 희망밭을 일구기 위해 나선 제4기 임원보궐선거 후보자들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설 명절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이하 각 후보별 경력+정책공약+출마의변+선거대책본부 담당자 인터뷰 전문 글 이어짐)
위원장 후보 기호 1번 이정훈
이게 민주노총이냐!!
간간선제 선거중단 조직혁신 먼저
‘노동자 눈물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엊그제 다짐했던 민주노총이 불과 10년 만에 ‘위기의 진원지’가 되었습니다. 열사들을 가슴에 묻고, 수많은 동지들의 투쟁으로 지켜온 민주노조운동이이제 투쟁과 대표성의 위기를 넘어 도덕성의 위기로마저 몰리고 있습니다. 천만 노동자의 대표, 민주노총이 조합원에게는 무관심, 비조합원에게는 냉소, 자본·정권·언론에게는 한갓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동지들, 이 처참한 광경을 그저 멀거니 쳐다보아야만 하겠습니까?
지금 국회에는 ‘비정규 악법’이 올라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민주노총은 저지투쟁을 제대로 벌이지 못했습니다. 노정권이 엊그제 ‘조속한 처리’를 공언했는데, 투쟁은 뒷전으로 돌리고 선거를 서둘러야 합니까? “강승규 비리를 책임지라!”는 조합원들의 소리를 못 견뎌, 이수호 집행부가 사퇴한 것이 엊그제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비상한 국면에 투쟁도, ‘혁신’도 떠내려 보내고, 선거로 입막음해야 합니까? 위기·혁신 논쟁이 숱하게 일었지만, 누구도 ‘진정성’이 없었으니 알맹이도 없고, ‘쟁점화’하지도 못했습니다. ‘제 논에 물 대기’식 논쟁만 벌이고, 중소영세 노동자들의 문제는 철저히 등을 돌렸습니다.
‘혁신’을 말하기 전에 책임질 사람들부터 물러나야 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표류에 대해 책임을 지고, 중앙위원들도 모두 물러나십시오! 대의원들도 지난 집행부의 “무능”과 비리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지도부를 잘못 뽑았고, 그들의 잘못을 방조했으니 물러나십시오!
‘임원 간선’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대의원대회도 혁신해야 합니다. 지난 대의원들은 ‘간간선제’로 뽑혔습니다. 대표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으니, 이들부터 직선으로 새로 뽑아야 합니다. 현장대표성도 높이고(300명당 1명), 단호하게 ‘소수자’의 대표성을 배려해야 합니다(중소영세 조직대표는 당연직 대의원으로! 비정규·여성 투표권은 2-4배 할증!). 임기를 제한하거나 중간평가 수시소환제를 들여와야 합니다.
비정규직 악법이 통과되면 모든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내몰립니다. 로드맵마저 들여오면 일본처럼 무너져 내리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게다가 정권과 친자본세력은 오래 전부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통합’ 작전을 준비해 왔습니다. 덜 썩은 노조가 더 썩은 노조와 합쳐지면 과연 어떤 꼴이 될까요? 참-노동운동의 씨가 마르게 됩니다!
더욱이나 일부에서는 ‘총투표로 산별체계로 전환하여 위기를 돌파하자’고 조합원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동관료 지배체계를 세우자는 것이 ‘이미’ 분명합니다. 그 말은 딴 마음을 감춘 ‘구실’일 뿐입니다. 집행부가 조합원을 주인으로 섬기고, 앞장서서 싸우는데 어째서 투쟁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까? “수용하는 것 말고 대안이 없다.”고 누가 냉소를 보내고 있습니까? “자본에게 항복하자!”고 누가 달콤하게 유인하고 있습니까?
동지 여러분! 제 한 몸, 불씨로 내던지겠습니다. 자본의 공세를 물리치는 이 절절한 싸움에 함께 합시다!! 용기를 냅시다. 자본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상층 노동관료도 두려워하지 맙시다.
사무총장 후보 기호 1번 이해관
혁신과 투쟁 먼저, 지도부 선거는 나중!
지역산별에 기초한 전국산별연합체 건설!
현장에 가면 다들 푹푹 한숨을 쉽니다. “미치겠다. 답이 없다!”고. 그러면서 대안은 마치 전문가들만이 아는 것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갈 길’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우리 말고 누가 있을까요? 어렵게 70년대를 버텨 온 민주노조운동이 80년 전두환에게 각개격파 당한 뒤, 그 뼈아픈 경험을 통해 우리는 “민주노조=연대투쟁”의 전통을 세웠습니다. 85년 구로동맹파업과 87년 대투쟁!
그러나 관료화되고 개량화된 노동운동은 연대를 ‘실리’로, 대중적 연대의 규율을 관료들의 ‘패거리’문화로 바꿔버렸습니다. 대기업 노조의 막강한 힘은 노동계급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기업 노동자들의 실리와 그 기업 출신 노동관료들의 정치적 ‘입신양명’을 위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그랬기에 운동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런데도 노동관료들은 ‘대안이 없다’며 더더욱 개량화 관료화하는 방향으로 조합원 여러분을 기만합니다. 스웨덴 모델이니, 독일식 산별노조 모델이니. 마치‘대안 모델’이 없어서 운동이 되지 않는 것처럼 왜곡하여 우리를 더 움츠리게 합니다.
민주노총 이렇게 혁신해봅시다.
기만적인 ‘산별체계 전환투표’반대! 참 산별노조 건설운동으로!
한국노총과 통합 반대하고 민주노조운동의 정체성 회복!
정치적 경제주의와 사회적 합의주의 반대!
‘지역본부’와 협의회에게 ‘연합조직’의 지위 부여
지역산별에 기초한 전국산별연합건설
대의원 직선! 대의원 구성에서 소수자대표성 과감히 배려
임원 직선!
조합원 20~30명당 1인 현장위원을 위촉
조직 활동가 대대적 양성·투입으로 천만 노동자 조직화!
간부만 동원하는 중앙집중투쟁에서 대중이 참여하는 지역연대투쟁으로!
가열찬 선도 투쟁도, 힘 있는 대중투쟁도 아닌 어정쩡한 지도부 투쟁 지양
주요 현장 투쟁에 전국·지역 지도부 직접 끝까지 결합
주요 투쟁 요구안 70만 조합원 직접 투표로 확정
운동원칙에서 어긋난 어용 조직에게 단호하게 ‘규율’적용
임원 임기 2년 이내, 상층임원 연임 제한, 중간평가 수시소환제
열사정신 계승하고 해고·구속자 후원사업 민주노총이 책임
전평·70년대 민주노조·전노협 선배 운동가, 명예조합원 위촉·의결과정 참여
‘대안’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전투적으로 연대하는 길입니다.
노동자는 하나다!
‘전투적 연대노조운동’으로 함께 일어납시다!
위원장 후보 기호 2번 조준호
단결과 혁신
민중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
민중의 희망, 사회변혁의 기관차인 민주노총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의원대회의 파행으로 조직민주주의가 훼손되었으며 비리사건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습니다. 노동조합의 조직률은 10.6%로 하락하였습니다.
민주노총을 사랑하는 조합원들과 기층에서 헌신해 온 간부들은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단결과 혁신, 투쟁으로 민주노총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자존심을 찾아야 합니다. 1년 임기인 보궐선거 집행부의 임무는 무엇보다도 투쟁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저는 가장 먼저, 작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투쟁은 경제주의 조합주의를 넘어서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사회의 전망을 열어줄 것입니다.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무상의료·무상교육”, “한미 FTA·DDA분쇄”를 내걸고 지자체 선거 전 총파업과 민중총궐기를 시작하고 하반기에 전면전을 벌이겠습니다. 투쟁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여 단결할 것이며, 투쟁과정에서 낡은 사업방식을 극복하며 혁신할 것입니다. 투쟁으로 산화할 각오로 정권의 분할통치를 정면으로 분쇄하겠습니다.
둘째, 차기 3년 임기인 집행부가 “노동운동 이념과 노선”을 정립하여 근본적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21세기 노동운동 전략위원회”를 설치하여 중장기 전망을 정립할 것이며, 복수노조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2007년 매뉴얼”을 만들 것입니다. 또 “산별노조 건설 및 발전 특위”를 통하여 6월 산별전환 총투표를 성사시켜 노동자의 조직적 단결을 강화해 내겠습니다. 노조 조직률이 10.6%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별노조를 강화하여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들을 대거 조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규직 노동자들이 계급적 단결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민중의 단결을 위해서 각계각층을 포괄한 진보운동진영 총연합체를 건설하여 진보정당이 집권할 수 있는 대중적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민중의 운명을 책임지는 간부로서 도덕성을 높여 비리와 정파대립을 극복해야 합니다.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규율위원회를 강화하여 간부들의 각성을 통해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권의 표적수사와 노동자 투쟁을 봉쇄하기 위한 음모에 이용당해서는 안됩니다. 발생한 비리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원칙을 세워 나가겠습니다. 민주집중제를 구현하여 정파대립을 극복하고, 조합원 중심의 공명정대한 사업으로 통합력을 발휘하겠습니다.
넷째, 비정규투쟁위원회를 설치하여 현안투쟁을 집중해 내고 50억 기금을 완료하여 비정규조직화를 위한 활동가 양성사업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섯째, 반미반전반세계화로 6.15공동선언 이행과 자주통일투쟁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라크 철군과 주한미군 철수로 반전평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사무총장 후보 기호 2번 김태일
노동자 민중의 희망으로!
민주노총을 우뚝 세우겠습니다.
저는 사무총장 후보로서 투쟁의 승리를 쟁취하고 혁신과 단결을 통해 민주노총을 강화하는 사무총장이 되겠습니다.
먼저, 정권의 공세를 물리치는 투쟁으로 우리의 단결을 실현하겠습니다.
자본과 정권이 노리는 것은 노동자를 분열시켜 단결하지 못하게 하고,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립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내에도 1,000개가 넘는 노조가 있지만, 기업별로 고립분산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연맹도 17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더욱이 2007년 현장까지 복수노조가 생기게 되면 등으로 자본의 분할통치는 더욱 노골화 될 것입니다. 나아가 자본은 노사관계선진화방안을 관철시켜 사용자대항권을 강화하여 아예 노조활동을 말살하려 하고 있습니다.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노동운동 고립화 책동에 단호히 대응하겠습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형태로 노동시장을 재편하고, 복수노조를 통해 노동진영을 분열시켜 정권과 자본의 기도를 강력한 투쟁으로 저지할 것입니다. 저지와 분쇄를 넘어 비정규권리입법을 쟁취하고 노사관계 민주적 재편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입니다.
비정규 사업의 전진을 위해서는 비정규센타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력과 예산을 확대하겠습니다. 50억 기금을 완료하여 비정규직조직화를 위한 활동가 양성사업을 집중하고, 비정규투쟁위원회를 설치하여 총연맹 차원에서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을 집중시키겠습니다.
노동계급의 단결은 산별노조를 통한 조직적 단결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정체되어 있는 산별전환 사업을 민주노총 차원에서 최대한 집중해 내겠습니다. 비정규, 미조직 노동자들의 산별노조 가입을 촉진하고, 산별노조 체제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도록 투쟁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민주노총의 혁신안을 총체적으로 마련하여 내부혁신을 다그치겠습니다.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규율위원회를 강화하여 간부들의 각성을 통해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영역을 없애고 투명한 재정운영이 보장되도록 할 것이며, 발생한 비리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원칙을 세워 나가겠습니다.
또한 민주집중제를 구현할 것이며, 분파적 대립을 극복하여, 공명정대한 사업으로 통합력을 발휘하겠습니다. 조합원을 중심에 놓고 분열주의를 척결하는 기풍을 중앙에서부터 만들어 내고, 조직결정에 따르는 사업작풍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임원직선제, 대의원 직선제등을 포함한 선거제도의 혁신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토론을 보장하되 결정은 실천하는 조직기풍을 실현합시다.
동지들! 이번 보궐 임원선거의 집행부는 투쟁을 최일선에서 책임질 투쟁지도부입니다. 많은 과제가 제기되어있는 노동운동을 다시 우뚝 세우기 위해 투쟁으로 단결하고, 투쟁으로 혁신합시다. 동지들의 지지와 격려 당부 드립니다.
위원장 후보 기호 3번 김창근
책임지는 투쟁, 중앙부터 혁신
상식이 통하는 민주노총!
[다시, 노동자의 희망으로!]
존경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비정규직,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 등 노동자와 노동운동의 명운을 좌우할 투쟁현안이 눈앞에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여기에 말 그대로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지도부 비리로, 파행운영으로 만신창이가 된 민주노총.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비리의혹이 나돌고 있는 지금 과감히 환부를 도려내고, 다시는 비리가 발붙이지 못할 실질적 혁신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동지들도 잘 알다시피 민주노총 지도부는 결코 권력기관이 아닙니다. 더욱이 이번에 꾸려질 집행부는 임기와 처한 조건에 비춰 당면한 투쟁을 책임지고, 방향을 상실한 조직혁신사업을 완수해야 할 과도기구입니다.
[짧은 임기, 이런 집행부가 필요합니다]
민주노총 제4기 임원보궐선거. 1년도 채 안 되는 집행부를 뽑는데 이름이 너무 거창합니다. 노동자를 둘러싼 정세는 실로 엄혹합니다. 뽑히자마자 야전사령부가 돼 비정규직, 로드맵 전장을 누벼야 할 투쟁지도부를 구성해야 합니다. 선거 자체가 투쟁의 공감대를 모으고,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강력한 투쟁지도부]
‘정책과 공약’이 문제가 아닙니다. 필요한 게 있다면 투쟁을 뒷받침하는 정책, 혁신을 이뤄낼 대안입니다. 지금 제시해야 할 공약이 있다면 변질되지 않고 끝까지 투쟁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입니다. 모두가 투쟁을 말합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절박했던 비정규직 개악입법 저지투쟁을 방기하고,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을 쏟았던 세력에게는 투쟁의 지휘봉을 맡길 수 없습니다.
[제대로 혁신하는 지도부]
모두가 혁신을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조직혁신사업을 이끌었던 핵심지도부가 비리주범으로 드러난 아픈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개인 차원의 문제로 치부하며 즉각 책임지기를 거부하다 현장의 분노를 사고, 커다란 후유증을 남긴 4기 집행부의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됩니다. 그러나 비리 집행부를 배출해 최소한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공유하고 있는 세력이 다시 혁신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이름에 먹칠을 하고, 조합원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세력은 마땅히 자숙하고, 자중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들에게는 결코 혁신의 칼자루를 맡길 수 없습니다.
[‘2007년 체제’를 대비하자]
노동자대투쟁으로 노동운동의 일대도약을 이루어낸 87년 체제, IMF 외환위기 이래 신자유주의 공세가 전면화 된 97년 체제에 이어 2007년 체제가 눈앞입니다. 이는 복수노조와 산별노조 시대에 노동운동이 계속 수세로 몰리느냐 아니면 대반격에 나서느냐의 갈림길입니다. 올해 비정규직, 로드맵 투쟁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그 향방은 판가름 날 것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은 투쟁방안과 조직혁신방안을 동지들께 제시하며 동지들께서도 저희와 뜻을 같이 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무총장 후보 기호 3번 이경수
혁신! 투쟁! 상식의 복원!
“민주노총 조끼 떳떳하게 입고 싶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땅바닥에 떨어진 민주노총을 되살리기 위해, 혁신과 투쟁과 상식의 복원을 기치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위원장 후보 김창근 동지와 함께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합니다.
4기 집행부는 수많은 열사들이 죽음으로 지켜온 민주노조운동의 구심 민주노총에 ‘비리노총’이라는 오명을 안겨줬습니다. 수석부위원장이자 조직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핵심간부의 비리는 결코 개인 차원의 문제로 돌릴 수 없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4기 집행부는 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이나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현장의 여론에 밀려 총사퇴 하는 순간까지도 자신들이 ‘솔로몬의 재판’ 설화의 ‘진짜 엄마’라고 강변하는 비상식적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비리를 저지를 자를 추천했던 세력은 이런 과거에 대한 반성이나 해명도 없이 이번 선거에 다시 후보를 추천했습니다. 노동운동이 정말 이래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이비 혁신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비리척결과 관련해 민주노총에는 현재 규율위원회가 구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공정성과 투명성에서 잡음이 일고, 조직전체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반대파 죽이기’나 ‘제식구 감싸기’ 같은 어이없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됩니다. 무엇보다 혁신주체의 중립성을 담보하고,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횡포가 아닙니다. 민주노총은 어느덧 조합원과 너무도 멀어져 있습니다. 조직의 크고 작은 현안을 상층부에서만 논의, 결정합니다. 그리고는 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관료적이고 패권적인 사업방식이 만연해 있습니다.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양한 의견을 통합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상식을 벗어나는 일마저 다수결이라는 이름 아래 조직의 방침으로 정해지는 일도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운영은 당장은 사업을 집행하는데 편리할지 몰라도 내부갈등을 격화시키고 상시적 대립을 불러 조직을 죽이는 길입니다.
민주노총 조끼 떳떳하게 입고 싶습니다. 여기저기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아우성입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면 당당하게 입고 다녀야 할 투쟁조끼가 부끄러워지다니... 지난해 초 몰아닥친 취업비리에 이어 급기야 4기 집행부 핵심 간부의 배임수재충격 이후 ‘희망의 민주노총’은 부끄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 남아 있던 자존심마저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조합원들은 차마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고, 민주노총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어디 투쟁 조끼뿐입니까. 민주노총 이름으로 벌이는 많은 사업과 투쟁이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투쟁조끼마저 입고 다닐 수 없게 만든 세력에게 민주노총을 다시 맡길 수 없습니다.
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 기호 1번 권수정
신뢰받는 민주노총을 위해
씩씩하게 투쟁하겠습니다.
불신과 냉소를 넘어 신뢰받는 민주노총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고통받는 동지들과 함께 씩씩하게 투쟁하겠습니다.
월차휴가 때문에 식칼테러 당한 일을 기억하십니까? 2003년 하청노동자 송성훈 동지가 관리자에게 식칼테러 당한 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는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노동조합을 세웠고 전국의 800만 비정규직의 희망이 되는 사내하청지회가 되자며 이를 악물고 투쟁했습니다.
다들 비정규직 철폐를 말합니다. 하지만 묵묵히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열사를 앞세우며 참으로 외로웠습니다. 다들 민주노총의 혁신을 말합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투쟁을 온 힘을 다해 조직하지 않는 혁신은 거짓입니다.
더이상 입으로만 떠드는 투쟁과 혁신은 안됩니다. 착취와 억업의 그늘진 현장이 아닌 여성, 비정규직 할 것없이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이 소박한 꿈을 꾸며 삶을 일구어내는 희망의 현장을 위해 씩씩하게 투쟁하겠습니다.
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 기호 2번 진영옥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저는 15년전 1989년 고등학교 교사로서 교단의 민주화를 위해 전교조 결성에 참여하였고, 4년이 넘는 세월을 학교 밖에서 해직교사로 전교조 깃발을 지켰습니다.
저는 교사로서 운동을 해왔지만 민주노총이 해야할 일을 교육현장에서 뼈져리게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가 정규직․비정규직의 차별받고 있고, 빈부격차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회양극화문제로 인해 부익부의 대물림이 되는 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민주노총이 나서야합니다.
제가 부위원장이 된다면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투쟁에서 역할을 다하고 싶고, 아울러 여성의 사회정치적 처우와 역할을 높이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민주노총의 단결과 혁신, 투쟁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 기호 3번 김지희
이중의 차별 여성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아이 셋을 둔 아줌마 노동자 기호3번 김지희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95년에 아세아수정이라는 작은 전자부품조립 회사에서 한달 동안 야근에 특근까지 다 하여도 제 손에 쥐어진 돈은 고작 48만원이었습니다.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의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월은 10년을 훌쩍 넘겼건만 허울좋은 21세기는 세계화 신자유주의의 희생양으로 노동자-민중을 내몰고 있습니다.
저는 중소영세사업장과 특수고용직인 재능교육노조에서 일해왔고, 2005년에는 민주노총 여성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성차별, 비정규직차별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러나 노동운동 내부는 단결하기에 앞서 차이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동지들!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내부가 단결되고 혁신되어야 합니다.
저는 부위원장이 된다면 비정규직철폐와 여성노동자의 권익실현과 여성간부 발굴육성에 누구보다 앞장서겠습니다. 평등과 동지애가 넘치는 민주노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 기호 4번 최은민
현장 조합원의 힘으로
민주노조운동의 역사와 기풍을 지키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동지여러분!
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기호4번 최은민입니다.
10년 전 연세대에서 여의도 고수부지까지 당당히 휘날렸던 민주노총의 깃발을 떠올려 봅니다. 누가 아닌, 바로 우리가 세운 깃발입니다. 어둠을 깨고 하나 둘 불꽃을 피워 올렸던 바로 우리 조합원들의 힘으로 세운 깃발이고 희망이었습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민주노총이 그 이름만으로도 조합원들에게 희망이 되고, 850만 비정규 노동자들, 아니 1,500만 노동계급의 민주노총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현장으로부터 토론하고, 현장으로부터 검증받고, 현장의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여 그 힘으로 민주노총을 바로 세워냅시다. 우리 스스로 대안이 되고 우리 손으로 미래를 열어 세상을 바꿉시다. 다시 노동해방, 조국통일의 구호로 노동계급의 심장을 박동치게 하겠습니다.
일반부위원장 후보 기호 1번 이태영
투쟁으로 노동자 분할통치 분쇄!
건설노동자로 잔뼈가 굵었던 제가 노동조합을 건설하였고, 자랑스러운 민주노총의 일꾼이 되겠다고 출마하였습니다. 비록 1년도 안되는 임기이지만 2006년에 민주노총이 해야 할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는 폭력사태로 얼룩졌고 하반기에 터져나온 비리사건은 민주노총에 위기감을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의 민주노총의 역사는 언제나 시련과 고통을 넘어 전진의 전진을 거듭해온 역사가 아닙니까? 전태일 열사를 비롯한 선배 열사들의 뜻을 이어받아 노동운동을 개척해온 조합원들동지들과 이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하겠습니다.
또한 민주노총은 노동자 계급의 대표성을 갖춘 실질적인 조직으로 강화되어야 합니다. 민주노총의 조직률은 5%,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직률은 3%. 이것으로는 부족합니다. 100만 민주노총시대를 맞이하는 민주노총이 되도록하겠습니다.
아울러 민중과 함께하는 민주노총으로 강화시키겠습니다. 사회 양극화 문제를 노동자 농민 등 민중적 관점에서 해결해 나가고 반미 반전 반세계화 투쟁에도 적극 동참하는 노동자가 됩시다.
일반부위원장 후보 기호 2번 윤영규
민주노총 강화하고 진보세력 총단결로 나가자
격변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어 복수노조시대가 열립니다.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등 정시시대가 열립니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산별노조시대가 열립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사회양극화에 짓눌린 삶을 살 것인지, 새로운 희망의 대안을 마련할 것인지? 노동자 국민을 짓밟아온 수구보수 세력이 득세할 것인지, 진보적인 정치세력이 역사의 무대에 새롭게 등장할 것인지? 노동기본권을 파괴하는 노사관계 로드맵에 주저앉을 것인지, 아니면 강력한 산별노조를 만들어 희망의 길을 개척할 것인지? 이 격변의 시대에 우리 노동자들이 선택해야 할 것은 명확합니다.
민주노총은 70만 노동자의 단결과 희망의 구심입니다.
민주노총은 1500만 노동자와 5천만 국민의 희망의 등대입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현장의 조합원과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어려운 시기에도 민주노총은 자랑스러운 투쟁의 깃발을 내린 적이 없었습니다.
조합원과 함께 강력한 민주노총을 만들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힘차게 나서겠습니다.
일반부위원장 후보 기호 3번 허영구
정책과 투쟁, 신자유주의에 맞서겠습니다
오늘날 금융자본은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고 전 지구적 억압과 착취의 신질서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경제적, 군사적 제국주의입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FTA, APEC을 통한 사전 정지작업을 거쳐 WTO 경제제국주의를 완성하려 합니다. 전 세계 130여국 750여개 미군기지의 재편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으로 대표되는 군사적 제국주의는 한반도를 포함하여 더 많은 침략전쟁을 부릅니다.
(투기)자본은 금융지배를 넘어 전통적 제조업까지 장악한 채 무차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자본가)권력은 민영화라는 기만적 이데올로기를 통해 사(영)기업화를 단행하고 공공성을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정부통계와 달리 은폐된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노동자는 실질적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노동과 자본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노사관계로드맵은 노동운동무력화 시도입니다.
자본권력의 국내외적 단결과 달리 민주노총은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하지 못한 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책’을 중심으로 변증법적 논쟁과 통합을 이루고 투쟁을 조직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다시 부위원장의 역할이 주어진다면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당면투쟁에 결합시키겠습니다. 정책과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왜곡하는 자본언론(신문, 방송, 인터넷)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민중, 제 사회단체 및 국제조직과의 연대를 강화하여 반세계화투쟁을 전개하겠습니다. 노동자 중심의 정치세력화와 통일사업을 전개하는 데도 정책적 역량을 결합시키겠습니다.
일반부위원장 후보 기호 4번 정주억
민주노총 혁신의 기관차가 되겠습니다
2000년 롯데호텔 파업투쟁을 기억하십니까.
그 투쟁은 정규직이 나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쟁을 만들어 냈고, 3년 후 정규직화의 성과물을 내었으며, 그 당시 민주노총의 조합원 동지들이 수 없이 참여하였고, 무엇보다 뜨거운 동지들의 마음, 마음이 전해지면서 싸움의 확신을 가진 투쟁이었습니다.민주노총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노총 소속이던 롯데호텔을 민주노총으로 전환시켰고, 또한 전국을 뒤흔들었던 2000년 롯데호텔 파업투쟁을 주도했던 저는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그 때 그 감격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많이 변한 듯합니다. 가장 모범적인 민주노총, 노동자의 희망인 민주노총, 가장 상식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할 민주노총이 현재는 어떠합니까?
정직은 사라지고 뇌물수수만이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점점 멀어져가는 민주노총의 정신들이 훼손되어지니, 우리가 그냥 두어서는 안됩니다.
올해가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되는 비정규법안, 로드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는 새로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새로운 전선을 배치하여 우리들의 무너진 자존심 확보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민주노총이 2000년 롯데호텔의 투쟁을 확신했던만큼, 올해 어려운 투쟁의 목표도 동지들과 함께 혁신과 투쟁의 기풍을 반드시 세울 것입니다.
일반부위원장 후보 기호 5번 이남신
정규직, 비정규직의 계급적 단결!
지금 모두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바로 민주노조운동의 사활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규직입니다. 12년 동안 몸담은 이랜드노동조합은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과 울분, 열망으로 세워진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는 제2의 고향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많은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노동자는 단결투쟁할 때 진정 하나임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이제 전비연 동지들의 추천을 받은 정규직으로서 진정성을 무기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사업장과 중소영세사업장, 한국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단결과 연대, 그 당연하고 아름다운 노동자의 상식을 복원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제 출마는 전비연의 출마입니다. 비정규직 동지들이 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고 조직하자고 손 내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의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온 정규직 동지들이 다시 한번 일어설 것을 동지애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머지않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나가 되어 거대하고 역동적인 단결투쟁으로 저 흉폭한 자본과 정권의 무차별 공세를 제압하고 마침내 노동해방세상을 앞당길 것입니다. 지금은 단지 숨고르기일 뿐입니다.
이름도 없이 숨져간 수많은 노동자들을 떠올리면서 그 길에 밑거름으로 헌신하겠습니다. 단위사업장과 지역과 업종의 울타리를 넘어 단결과 연대의 전선으로 다시 한 번 모여 주십시오.
1. 전임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민주노총 첫 보궐선거를 맞았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주요 쟁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모두들 혁신을 말하지만, 그것은 모두가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뜻일 뿐이다. 강승규 비리사건에 대한 태도를 보면 얘기는 간단하다. 2번이나 3번 후보가 말하는 혁신은 고작 개인의 문제라는 점에서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 2번 후보 진영은 이 문제가 이미 개인 문제로서 종결된 사건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고, 3번 후보 진영은 사고 친 집단이 무슨 염치로 선거에 나섰느냐는 것이다.
정파 문제도 마찬가지다. 양 후보 진영은 정파의 부정성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잘못은 다른 정파에 있을 뿐, 자기 정파에는 어떤 과오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혁신이란 고작해야 자파가 조직을 장악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우리는 민주노총의 혁신을 단순히 제도의 개혁이나 사람의 교체라고 규정하지 않는다. 그들이 옹호하고자 하는 정파구조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이견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의견 차는 정파문제로 귀결되지 않는다. 이들에겐 정파라는 이름이 아깝다. 하지만 그들이 정파라는 명칭을 고수한다면, 우리는 정파라는 명사에 어떤 미련도 없다.
2.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위원장, 사무총장 후보 개인에 대해 홍보를 해주십시오
이정훈 후보는 고등학교을 졸업한 후 전태일 열사가 일했던 청계천의 피복 공장에서 노동자의 삶을 시작했다. 한국합섬의 96년 파업에서 주동자로 지목되어 구속,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다. 이때 이 후보는 범민련의 전창일 선생, 공공연맹의 이상운 동지, 그 밖에 한총련의 많은 학생동지들을 만나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하며, 단순한 분노에 의한 노동운동이 아닌 삶의 운동으로 승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의 성실성은 전창일 선생이 감옥에서 시의원 출마를 권유할 정도로 인정받았는데, 출소 후 불철주야로 현장을 누비며 대중들과 대화와 토론을 나눴고, 그 결과 한국합섬을 지역 연대투쟁의 구심으로 만들었다. 현장에서 성장한 사람답게 현장대중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이 후보는 노동운동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에 더 없이 적합한 사람이다.
이해관 후보는 KT의 해고 노동자로 어느덧 그 기간이 10년을 훌쩍 넘어 버렸다. 이 기간을 이 후보는 오직 현장의 노동자들과 고락을 함께 했다. 기업의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검토, KT의 경영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의 활동은 KT라는 단위 사업장에 머물지 않았다. 이 후보는 아무런 직책도 갖지 않은 채, 전국의 동지들과 토론하고 교육함으로써, 노동자들의 교류를 강화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없는 이런 활동이 자신을 유지해준 힘이라는 겸손을 잊지 않는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겪으면서 항상 선봉에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그는 벌써 별이 세 개나 달린 전과3범이기도 하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이 후보는 5년째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노동대학에서 노동운동과 관련된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3. 선거운동기간 동안 세차례 지역 합동유세와 두차례 정책토론회, 노동방송국 토론회가 진행됩니다. 후보자들이 한데 모이는 정책토론회, 특히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토론회는 언론의 주목이 예상됩니다다. 이에 대해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토론회 자리에서 주요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는 현재 진행되는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투표에 반대한다. 현재 진행되는 산별전환논의는 전노협 이래의 공약이라는 역사적 의의와 노동자계급은 단결할수록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단순한 근거에 기초해 있다. 산별의 효과가 무엇이고 그로 인해 발생할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도 없다. 하지만 조직의 형식적 변화가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더욱이 이 논의는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간과한 채 진행되고 있으므로 논의라기보다는 하나의 주장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은 산별이 위기의 극복을 위한 유일한 해법으로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나, 결과적으로는 현재의 정파적 질서를 옹호하고, 강화하는 결과만을 낳게 될 것이다.
단적인 사례가 보건의료노조와 소속 병원 단위노조의 갈등에서 잘 나타났다. 현장 대중에 의해 아래로부터의 벌어지는 투쟁을 상급단체가 가로막는 일이 계속된다면, 산별전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무망할 것이다. 그와 같은 일을 벌이면서 정작 핑계는 언제나 ‘동력의 부족’이고 ‘계급성의 상실’로 귀결되고 있다.
지금 관료주의자들에 의해 주도되는 산별전환은 사실상 그들이 원인으로 지목하는 기업별 노조를 거대하게 만든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추상적인 산별논의 이전에 대중들의 투쟁의지를 모아내고 조직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모색이 더 시급한 것이다.
4.상대 후보진영에 제안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노동운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너와 내가 다를 수 없다. 우리는 모든 후보가 진정으로 혁신을 지향하기를 원한다. 만약 그것이 진정이라면 아마도, 이런 기만적인 선거대신 민주노총의 규약을 개정하고, 혁신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와 같은 기대를 유지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다.
1. 전임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민주노총 첫 보궐선거를 맞았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주요 쟁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우선 이수호 집행부의 중심 사업에 대한 평가 즉 세상을 바꾸는 투쟁과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 투쟁, 교섭과 투쟁의 병행 등이 되겠지요. 이어서 비리 척결 방안과 조직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주요 화두가 되겠지요. 다음으로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노동운동의 전략적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노동자 민중의 운명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조합주의 경제주의를 극복하여 노동운동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정권과 자본의 분할통치와 탄압에 대한 즉자적 대응을 넘어서 새로운 대안을 우리가 제시하고 이를 관철시켜 갈 수 있는 거시적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복수노조시대에 대한 대응과 산별노조를 어떻게 건설·강화할 것인가로 연결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또한 미조직 비정규 문제 해결방안도 중요합니다. 비정규 노조가 급속히 늘어가고 있지만 승리하는 투쟁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계약해지로 장기투쟁사업장이 되어 힘들게 싸우고 있습니다. 비정규 투쟁 해결의 돌파구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2.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위원장, 사무총장 후보 개인에 대해 홍보를 해주십시오
조준호 후보는 오랜 해고생활 속에서 노동운동을 해 왔으며 97년 노동법개정 총파업때 자동차연맹 위원장으로 중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기아차 부도후 삼성 인수저지 기아정상화투쟁에서 서울집회에 3만명을 참가시키는 대중투쟁 능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번 계획하면 반드시 추진하고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할 줄 아는 정책 역량을 갖춘 지도자입니다.
민주노총 조직강화특위장으로 한일FTA 투쟁을 조직했으며, 민중연대전선 강화에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풍부한 경력과 뚝심을 갖춘 조준호 동지야말로 조합주의 경제주의를 넘어서서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봅니다.
김태일 후보는 야학을 시작으로 노동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고대 박사과정에서 노동경제학을 공부하다가 87년 노동자대투쟁을 보고 한국생산성 본부에 입사하여 88년 노조를 결성하였고 본격적으로 노동운동 일선에 나섰습니다.
늘 겸손한 자세로 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면서 기관장 퇴진 투쟁에서 두 차례나 승리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노개투 투쟁때는 파업과 명동성당 농성을 주도하였습니다.
조흥시스템, 홀트, KNC노조 등 수많은 사업장의 투쟁과 교섭을 이끌어냈으며 운전학원노조, 세종문화회관노조 등 전국단위 노조설립의 모태가 되는 투쟁을 조직했습니다. 무엇보다 조합원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며 조합원과 함께 하는 대중주체의 원칙을 견지하여 왔습니다. 불신과 대립으로 일그러진 조직을 단결과 혁신으로 안내해 갈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3. 선거운동기간 동안 세차례 지역 합동유세와 두차례 정책토론회, 노동방송국 토론회가 진행됩니다. 후보자들이 한데 모이는 정책토론회, 특히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토론회는 언론의 주목이 예상됩니다다. 이에 대해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토론회 자리에서 주요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희는 이번 보궐 집행부의 임무를 투쟁을 책임지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통해서 혁신과 단결을 이룰 것입니다.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상을 바꾸는 투쟁 즉 사회정치적 투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임단협이나 방어적 현안투쟁을 넘어서 법과 제도를 바꾸고 노동자 민중이 정치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실천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진보세력이 집권하는 것이 최고 목표라고 볼 수 있지요. 이를 위해서는 기업별 경제주의 조합주의를 넘어서야 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위해서는 진보운동진영의 총연합체 건설이 필요하고 이를 이끌어갈 진보정당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민주노총이 앞장에 서 전민중의 요구를 내걸고 민중총궐기로 새로운 사회의 상을 제시하고 선거투쟁과 대중투쟁을 결합하여 우리가 집권하는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 저희는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통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4. 민주노총 혁신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개선 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노동조합은 선거로 대중적 평가를 하며 지도부에 임기동안 사업 집행을 위임합니다. 이러한 민주적 과정으로 선거가 필요하나 때로 과열되어 상호비방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민주노총 간부들과 조합원들의 판단 능력을 믿습니다.
근거없이 상호비방을 일삼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그러한 선전에 휩쓸리는 민주노총 조합원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끼리 싸우고 분열되는 것을 가장 바라는 세력은 자본과 정권입니다. 조합원들은 단결을 바라며 후보들의 정책 대안과 지지세력 등을 보고 최종 결정할 것으로 봅니다.
저는 금속노조에서 산별운동을 일구어 온 김창근후보와 한일합섬 등 현장에서 치열하게 투쟁해 온 이정훈후보를 민주노총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선거과정이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민주노총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단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전임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민주노총 첫 보궐선거를 맞았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주요 쟁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첫째, 비리사태로 물러난 집행부를 탄생시켰던 세력이 비리를 개인비리로 치부하며, 또다시 가장 많은 후보를 출마시켰다는 점이다.
둘째, 혁신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질 것이다. 한 후보진영은 지난 민주노총 중앙위에서 부위원장에 대한 비정규 할당을 거부했다. 비정규 할당, 직선제, 비리척결 등의 내용이 쟁점이다. 다수파의 전횡과 패권주의, 종파주의도 중요한 쟁점이다.
셋째, 파탄난 사회적 교섭에 대한 평가가 쟁점이다. 이수호 집행부를 만든 세력은 수차례 대의원대회 파행을 만들어내면서 사회적 교섭을 추진했다. 그러나 결국 자신들 스스로가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 등 모든 정부위원회에서 철수하는 방침을 내릴만큼 실패했다.
2.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위원장, 사무총장 후보 개인에 대해 홍보를 해주십시오
김창근 후보는 강직한 사람이다. 1985년 한국중공업(현재의 두산중공업) 노조의 설립을 주도하다가 해고된 이후, 총 2번 해고되고 4번 구속되었던 활동가다. 그는 권위와 행세주의를 태생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이다. 50세가 넘었고, 금속노조 위원장 정도의 직책을 담당했던 사람이라면 힘들고 굳은 일에서는 뒤로 물러날 법도 한데, 그는 그렇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두산그룹 비리문제가 터진 뒤부터 지금까지 두산중공업 노조는 검찰청 앞 1인 시위를 수개월째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 1인 시위에 가장 많이 참여한 동지가 바로 김창근 후보다. 저 멀리 창원에서 서울까지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피하지 않고, 1인 시위를 묵묵히 전개했다. 그는 산별운동의 중심이었다. 2007년 복수노조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선봉장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최대장점은 인간적으로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성격적인 투명함 때문이다.
이경수 후보는 순수한 사람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것이 때로는 다른 동지들에게 과격하게 비추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그의 운동에 대한 충정 때문이다. 중앙위원회나 대의원대회에서 집행부와 다수파가 횡포를 부리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을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그는 체면보다 정의를 선택했다. 이경수는 합리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무엇을 챙길 줄 모르는 사람이다.
3. 선거운동기간 동안 세차례 지역 합동유세와 두차례 정책토론회, 노동방송국 토론회가 진행됩니다. 후보자들이 한데 모이는 정책토론회, 특히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토론회는 언론의 주목이 예상됩니다다. 이에 대해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토론회 자리에서 주요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창근-이경수 선대본은 1년도 채 안되는 임기의 보궐선거를 맞으면서, 세가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이것저것 수많은 공약을 제출하는 것은 조합원과 대의원에게 사탕발림하는 것이고, 또한 그것은 현시기 민주노총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감추려고 하는 의도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1년도 채 안되는 임기의 집행부가 도대체 무슨 일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단 말인가. 보궐 집행부는 투쟁과 혁신, 상식을 복원시켜, 내년 1월에 선출되는 임기 3년의 5기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닦는 역할이다. 민주노총이 가는 길에 놓여져 있는 온갖 비리, 패권주의, 타협주의 등의 온갖 쓰레기와 장애물을 치워내는 것이 이번 보궐집행부의 역할이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첫째, 김창근-이경수 선대본은 비정규법안 쟁취와 비정규악법 저지, 로드맵 분쇄를 중심으로 투쟁을 강조할 것이다.
둘째, 요즘 많은 조합원이 이렇게 말한다. 친척과 친구들에게 민주노총 조합원이라고 말하면, 너는 얼마나 받아먹었냐고 한다고 하소연 한다. 민주노총 투쟁조끼를 입고 다니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비리척결, 규율위원회 혁신 등의 정책을 내놓을 것이다. 직선제를 제출할 것이다.
셋째, 상식이 통하는 민주노총을 강조할 것이다. 다수파가 숫자의 힘으로 패권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민주노총, 명백한 잘못을 자기편이라고 무작정 감싸지 않는 민주노총, 정파의 이익 이전에 노동자계급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민주노총을 만들고자 한다.
4. 민주노총 혁신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개선 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진보운동이 얼마나 망가지는지 확인할 사례가 있다. 민주노동당 선거다. 어느 한 특정세력에 의해 당비대납, 대리투표, 위장전입 등의 행위가 집요하고 끈질기게 자행된다. 이번 민주노동당 선거에서도 그것이 확인되고 있다. 먼저 이러한 행위가 비난되어야 한다. 민주노총 선거문화를 보자. 노선과 조직을 가진 정파에 의해 조직선거가 진행된다는 것,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첫째, 선거에 당선되거나, 표를 많이 얻기 위해, 자신의 노선을 감추고 정책을 포장하는 것이 비판받아야 한다. 평상시는 투쟁하지도 않으면서 선거 때만 되면 최고의 투사인양 공약을 포장하고, 평상시는 혁신을 방해하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혁신의 주체인양 정책을 내놓는 행위가 비판받아야 한다. 바로 이 문제 때문에 정책선거가 되지 못한다. 선거에서 각 세력은 자신의 정책과 노선을 분명하게, 가감없이 드러내야 한다. 그래야 조합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되어야 한다. 현재의 진보운동에서 정파가 싸잡아 비난대상이 되는 경향이 있다. 기존 정파들이 제대로 못했기에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기존 정파들이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자신은 정파가 아닌 양 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 운동은 노선과 조직으로 한다. 그 조직이 단일한 조직이건, 네트워크형 조직이건, 정파는 정파다. 자신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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