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건설노조>posco가 직접 '노사합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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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 여러분께 건설노동자가 애절한 마음으로 드립니다.(2006. 9. 30)
“포항시민 여러분!
POSCO가 직접 ‘노사합의’ 위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상생과 화합, POSCO가 망치고 있습니다!“
06년 노사합의 속에는 시민들의 노사화합을 바라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져 있습니다.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9월 20일, 82일간의 장기파업 끝에 사측과 2006년 임단협을 타결하고 현장복귀를 선언하였습니다. 82일간의 장기파업 끝에 나온 ‘노사합의’ 속에는 포항시민들의 노사화합을 바라는 마음이 분명 담겨져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전문건설협의회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갱신하였고, ‘제철소 출입 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직접 약속하였습니다.
‘노사합의서’ 인주도 마르지 않았는데 POSCO가 신의를 져버리고 정면으로 막아서고 있습니다.
노사가 합의하고 포스코가 약속한 출입제한에 대한 문제는 ‘노조지도부(분회장 제외), 절도, 폭력(포스코 관련 직원)을 행사한 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조합원에게 제철소 출입을 보장하고, 그 기간은 파업종료 후 7일 이내로 한다.(이후 2006년 파업관련 석방된 조합원도 이에 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규모로 20여명 수준으로 확인하고, 이마저도 차후 순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파업종료 후 기계,전기협의회 회장과 함께 포스코 제철소장을 만나 재확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7일 지나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9월 27일 돌연히 포스코는 노동조합도 모르게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 ‘90명 이내로 제한한다’고 노사합의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합의된 ‘출입 제한 인원수’20여명 수준... 그러나 POSCO는 90명. 명백한 합의 위반!
9월 20일 조인식을 가진 올해 임단협 노사합의서에서는 ‘제철소 출입제한 인원’을 ‘최소화’ 할 것임을 분명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가 밝힌 90명에는 ‘분회장을 제외한 노조지도부’만이 아니라 지난 ‘포스코 점거 투쟁 관련 1심 구속자와 석방자’ 등 63명마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노사합의 위반입니다. 노동조합과 전문건설업체가 합의하고 포스코가 보증한 ‘합의’였습니다.
포스코는 말합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상생과 화합 차원에서 출입제한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 했습니다. 노사합의에서 20여명이었던 것이 90명으로 뻥뛰기하여 위반하는 것이 상생과 화합입니까?
건설노동자에게 해고와 같은 출입 제한 조치는 노사합의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포스코는 일방적으로 ‘20’여명 수준이 ‘90명’으로 출입제한 될 것과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건설노동자에게 해고와 같은 ‘출입 제한 조치’는 노사합의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은 이 핵심적인 내용이 담긴 0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핵심적인 합의를 포스코가 노사합의를 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파업에 대한 부담 속에 한참을 양보한 ‘노사합의’가 이렇게 휴지조각처럼 취급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노사의 상생은 서로의 신뢰 속에 있는 것입니다. 서로의 믿음이 없는 ‘노사합의’는 새빨간 거짓말일 뿐입니다.
POSCO의 출입제한 조치는 건설노동자에게는 ‘해고’와 같은 말입니다.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는 38년 전 황무지에 첫 시추봉을 박던 그 시절부터 포스코의 공장을 짓고 보수 정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건설노동자는 전문건설업체에 고용되어 노동제공 장소가 제철소 안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 제철소 출입에 대해서는 건설업체가 아닌 포스코가 관리하기 때문에 아무리 건설업체에 고용이 되더라도 포스코에서 제철소 출입 제한 조치를 해 버리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즉 일반 기업에서 말하는 ‘해고’와 같은 것입니다. 포스코는 90명을 해고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니 90명의 조합원에게 목숨을 저당잡힌 수백명의 가족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언제 극한적인 양상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합의 당시 함께 한 노동부, 경찰, 사측 모두 POSCO의 약속 위반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노사합의 그 자리에는 지역의 관계기관이 함께 했습니다. 9월 27일 오후 노동조합 지도부가 기계협의회에 항의방문하자 협의회 당사자들도 포스코의 명백한 약속위반을 인정했고, 잠정합의 당시 참관했던 노동부, 경찰관계자들도 그 부분을 인정하였습니다.
시민여러분! 포스코가 말하는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과 화합이 바로 ‘노사합의 위반’인 것입니다.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처사에 대해 노동조합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건설노동자는 포스코가 발표한 90명 수준을 넘어 노동조합 상근 간부들마저 포스코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처사가 계속된다면 노동조합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포스코가 건설노조를 죽이겠다면 노동조합은 그에 물러서지 않고 응답하겠습니다. 분명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이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위반한 포스코에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들은 동의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아들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참 열심히 싸웠습니다.
한 건설노동자가 있습니다. 환갑이 가까운 늙은 건설노동자는 올여름 100일이 넘도록 거리에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투쟁조끼를 입고 수백, 수천의 동료들과 함께 거리로 나서 함성을 질렸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하루 8시간 일하고 싶다!’ 이제까지 살아도 헛살았다고 주름진 눈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찰의 방패에 맞아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질 때 평생 빼앗기고, 매질을 당해온 분노가 북받쳤습니다. 모두들 이번에 지고 나면 옛날처럼 노예로 살거라며 요지부동 한마음이었습니다. 아들 딸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웠던 노가다 인생에서 당당한 건설노동자로 일한 만큼 대우받는 그런 포스코 현장을 만들고 싶어 참 열심히 싸웠습니다. 올여름 손에 쥔 것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 당당한 포항지역의 건설노동자로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 건설노동자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항 시민 여러분! 올여름 내내 근심과 걱정의 눈빛으로, 폭력경찰의 만행 앞에 당당히 시민의 목소리로 항의를 하던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우리 건설노동자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출입제한에 가로막혀 생계가 위태로운 가족들의 목숨과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중대한 결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18년전 열악한 포스코 현장에서 노동조합을 세운 그 첫 마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포 항 지 역 건 설 노 동 조 합
“포항시민 여러분!
POSCO가 직접 ‘노사합의’ 위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상생과 화합, POSCO가 망치고 있습니다!“
06년 노사합의 속에는 시민들의 노사화합을 바라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져 있습니다.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9월 20일, 82일간의 장기파업 끝에 사측과 2006년 임단협을 타결하고 현장복귀를 선언하였습니다. 82일간의 장기파업 끝에 나온 ‘노사합의’ 속에는 포항시민들의 노사화합을 바라는 마음이 분명 담겨져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전문건설협의회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갱신하였고, ‘제철소 출입 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직접 약속하였습니다.
‘노사합의서’ 인주도 마르지 않았는데 POSCO가 신의를 져버리고 정면으로 막아서고 있습니다.
노사가 합의하고 포스코가 약속한 출입제한에 대한 문제는 ‘노조지도부(분회장 제외), 절도, 폭력(포스코 관련 직원)을 행사한 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조합원에게 제철소 출입을 보장하고, 그 기간은 파업종료 후 7일 이내로 한다.(이후 2006년 파업관련 석방된 조합원도 이에 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규모로 20여명 수준으로 확인하고, 이마저도 차후 순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파업종료 후 기계,전기협의회 회장과 함께 포스코 제철소장을 만나 재확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7일 지나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9월 27일 돌연히 포스코는 노동조합도 모르게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 ‘90명 이내로 제한한다’고 노사합의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합의된 ‘출입 제한 인원수’20여명 수준... 그러나 POSCO는 90명. 명백한 합의 위반!
9월 20일 조인식을 가진 올해 임단협 노사합의서에서는 ‘제철소 출입제한 인원’을 ‘최소화’ 할 것임을 분명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가 밝힌 90명에는 ‘분회장을 제외한 노조지도부’만이 아니라 지난 ‘포스코 점거 투쟁 관련 1심 구속자와 석방자’ 등 63명마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노사합의 위반입니다. 노동조합과 전문건설업체가 합의하고 포스코가 보증한 ‘합의’였습니다.
포스코는 말합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상생과 화합 차원에서 출입제한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 했습니다. 노사합의에서 20여명이었던 것이 90명으로 뻥뛰기하여 위반하는 것이 상생과 화합입니까?
건설노동자에게 해고와 같은 출입 제한 조치는 노사합의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포스코는 일방적으로 ‘20’여명 수준이 ‘90명’으로 출입제한 될 것과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건설노동자에게 해고와 같은 ‘출입 제한 조치’는 노사합의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은 이 핵심적인 내용이 담긴 0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핵심적인 합의를 포스코가 노사합의를 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파업에 대한 부담 속에 한참을 양보한 ‘노사합의’가 이렇게 휴지조각처럼 취급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노사의 상생은 서로의 신뢰 속에 있는 것입니다. 서로의 믿음이 없는 ‘노사합의’는 새빨간 거짓말일 뿐입니다.
POSCO의 출입제한 조치는 건설노동자에게는 ‘해고’와 같은 말입니다.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는 38년 전 황무지에 첫 시추봉을 박던 그 시절부터 포스코의 공장을 짓고 보수 정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건설노동자는 전문건설업체에 고용되어 노동제공 장소가 제철소 안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 제철소 출입에 대해서는 건설업체가 아닌 포스코가 관리하기 때문에 아무리 건설업체에 고용이 되더라도 포스코에서 제철소 출입 제한 조치를 해 버리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즉 일반 기업에서 말하는 ‘해고’와 같은 것입니다. 포스코는 90명을 해고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니 90명의 조합원에게 목숨을 저당잡힌 수백명의 가족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언제 극한적인 양상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합의 당시 함께 한 노동부, 경찰, 사측 모두 POSCO의 약속 위반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노사합의 그 자리에는 지역의 관계기관이 함께 했습니다. 9월 27일 오후 노동조합 지도부가 기계협의회에 항의방문하자 협의회 당사자들도 포스코의 명백한 약속위반을 인정했고, 잠정합의 당시 참관했던 노동부, 경찰관계자들도 그 부분을 인정하였습니다.
시민여러분! 포스코가 말하는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과 화합이 바로 ‘노사합의 위반’인 것입니다.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처사에 대해 노동조합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건설노동자는 포스코가 발표한 90명 수준을 넘어 노동조합 상근 간부들마저 포스코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처사가 계속된다면 노동조합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포스코가 건설노조를 죽이겠다면 노동조합은 그에 물러서지 않고 응답하겠습니다. 분명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이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위반한 포스코에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들은 동의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아들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참 열심히 싸웠습니다.
한 건설노동자가 있습니다. 환갑이 가까운 늙은 건설노동자는 올여름 100일이 넘도록 거리에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투쟁조끼를 입고 수백, 수천의 동료들과 함께 거리로 나서 함성을 질렸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하루 8시간 일하고 싶다!’ 이제까지 살아도 헛살았다고 주름진 눈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찰의 방패에 맞아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질 때 평생 빼앗기고, 매질을 당해온 분노가 북받쳤습니다. 모두들 이번에 지고 나면 옛날처럼 노예로 살거라며 요지부동 한마음이었습니다. 아들 딸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웠던 노가다 인생에서 당당한 건설노동자로 일한 만큼 대우받는 그런 포스코 현장을 만들고 싶어 참 열심히 싸웠습니다. 올여름 손에 쥔 것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 당당한 포항지역의 건설노동자로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 건설노동자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항 시민 여러분! 올여름 내내 근심과 걱정의 눈빛으로, 폭력경찰의 만행 앞에 당당히 시민의 목소리로 항의를 하던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우리 건설노동자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출입제한에 가로막혀 생계가 위태로운 가족들의 목숨과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중대한 결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18년전 열악한 포스코 현장에서 노동조합을 세운 그 첫 마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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