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노동조합 -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 참여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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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지도자가 나오기 위해 투자된 것은
그가 살아온 삶의 이력이다.
건설기업노동조합 -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 참여 단상
건설기업노동조합 임황석 정책실장
9월 25일 일요일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건설기업노동조합의 면담이 있었다.
노동조합 활동에서 바라 본 정치, 서울시정에 대한 견해와 건의가 있었고, 박 시장은 매 사안마다 자신의 경험에서 느낀 사안의 핵심과 앞으로 할 수 있는 실천에 대한 의견을 얘기했다.
내년의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현재 대통령의 공약뒤집기와 국민무시 고집과 비교해 과연 새 시대의 희망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지도자인가 궁금했고, 국민들의 열망을 받고 집권까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노동조합 가입률을 높이고 역할을 높여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좌파, 빨갱이, 성장을 가로막는 떼 쓰는 세력.
세간의 인식은 둘 째 치고,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 중에 위와 같은 노동조합 인식이 아닌 후보가 있을까?
기껏해야 노동조합 구성원들을 유권자로 이해하고 민주노총이 힘 있게 하나의 선거지침으로 득표력을 과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오히려, 자신의 선거운동에 도움이 안 되니 멀리 해야 한다는 천박한 인식이지 않을까?
한국노총, 민주노총 합쳐도 전체 노동자의 10%도 안 되는 노동조합 조직률 현실.
노동조합은 회사 고유의 경영권에 참여해도 안 되고 정치적 입장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 속에서 ‘노동이사제’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갈 길을 같이 의논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회사 경영자들만 만나서 얘기 나누는 것이 아닌 노동조합을 고려하는 정치지도자임을 확인했다.
“경제에 있어 신자유주의 정책을 썼던 것이 철학의 한계입니다.”
참여정부의 한계를 넘는 비전을 못 보여준 지난 2012년 대선.
정치적 공학을 통한 양보와 설득, 홍보기술을 통한 국민 설득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 철학의 방향을 얘기하는 정치지도자임을 확인했다.
2017년 대선에 선수로서 참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지난하고 험난한 과정이 있다.
같은 입장인 지방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정계은퇴를 철회한 정치인, 대구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등 함께 경쟁해야 할 후보들이 많다. 그리고, 누구나 경선 최후 승리를 예상하는 유력한 후보도 있다. 박원순 시장이 강조하는 가치와 철학이 논의되고 붐업되는 과정이 되길 기대한다.
<단상>
1.
2000년대 초 청년회 강연회에 강사로 나온 박원순 참여연대 이사장이 시민운동을 강조하다 보니 노동운동과 비교해 뭐가 더 중심인가로 토론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시민운동 이냐 노동운동 이냐가 아니라,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어야 했다는게 정답이지 않았을까 싶다.
2.
노무현 정부 시절, 한나라당의 정치 저격수들이 다음 대선 후보로 박원순씨가 될 것이다 하면서 견제하고 감시하고 탄압했던 시절이 있다.
그 때, 본인은 정치를 할 의사가 없는데 왜 괴롭히는지 모르겠다고 회피 했는데, 결국 2011년 무상급식 투표 파동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보궐로 서울시장이 돼 결국 피하고 싶은 정치인의 길에 본격 입문했다.
이후, 자신도 회피했었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청년모임에 참여해 강좌를 봤던 개인적인 경험도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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