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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아들을 측은하게 바라봤던 내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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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황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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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월 대항쟁때 전두환 아들이 연세대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

목숨 걸고 데모하는 학생들 속에서 아버지를 증오하는 동료들에게 어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연민했었다.

행복이란게 내가 갖고 있는 돈과 권력으로만 판단할 수 없기에, 불행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세월이 흘러 수천억원대의 자산가인 세 아들들을 보며 스스로에게 네 걱정이나 하며 살지 그랬냐는 연민이 든다.

내 걱정과 달리 전씨 아들들은 살면서 고민하거나 걱정하지 않았을 것 같다.

왜 아버지가 욕심을 내서 손가락질을 받을까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참으로 편하게 내가 가진 것을 위해 마음도, 머리도 움직였을 것 같다.

후배 기자가 전두환 삼남 소유 한남동 빌딩을 취재했나 보다.

하나은행이 있는 건물인데 주변에선 비교적 큰 건물이다.

삼남이 71년생이니 참 젊더라.

전 국회의원인 원희룡이는 대선출마 하면서 인사드리러 가서 큰 절하고...

두환옹이 지금 새누리당의 정신적인 지주이기는 한 거냐?

이덕화가 열연한 '5공화국' 재밌게 잘 봤었는데 그 정신 이어받은 이덕화는 또 뭔 정신인가?

이 모든 스펙트럼이 꼬이게 된 건 역시 위중한 병세에 있는 YS 때문이다.

전-노 구속 시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는데

이를 화해 랍시고 풀어준 DJ 도 문제인가?

어린 나도 국민학교 1학년 시절부터 중학교 2학년인 87년까지 두환옹을 대통령으로 국가원수를 모독해선 안된다고 교과서에서 배우며 욕하는 아버지께 대들었으니,

군사정부 정규교육을 받은 나는 제정신일까 싶다.

우리 모두 제 정신이 아니기에 권력기관들의 선거부정으로 정통성 없는 정권을 마주하면서도

그저 공주님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보나 보다.

근데 왜 아무것도 잘한게 없는데 지지율은 60%를 넘는 건지.

국민들이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갑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발전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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