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안노동조합 2대 위원장선거에 구태신 위원장 출마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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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안노동조합 제2대 위원장 선거 입후보

선 언 문

삼안은 아직 혼수상태!! 정신만은 일어서야 한다..
언제까지나 승승장구할거 같았던 삼안은 프라임에 의해 철저히 무너져 가고 있으
며, 아직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암흑과도 같은 위기속에 하루 앞길을 보지 못하는
경영진에게 모든 것이 맡겨진 채 우리 조합원들은 불안한 마음 감추지 못하면서 묵
묵히 업무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삼안을 곧 살려줄 것만 같은 뱀의 혀처럼 얘기했던 채권단은 워크아웃이 1년여가
지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도 그들의 잇속만 채우려 삼안의 추락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합니다.
우리는 2년을 넘도록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삼안을 살려내기 위한 스스로의 몸
부림을 처절하게 표현하였고, 살아날 수 있다는 실낱갔은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혹한의 추위에도 우리의 몸을 혹사시켜가며, 우리의 주장을 표현하였고,
우리의 정신이 굴하지 않음을 알려나갔으며,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였습니다.
2년! 아니 2년은 조금 넘는 시간동안 저는 수많은 고뇌에 스스로를 풀어놓았고,
‘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저버리기 싫어했으며, 누구보다 선봉에 나서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눈물도 많았고, 목이 터져라 외쳐대고 나면
목소리가 안나오기 일수였으며,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울부짖음을, 우리의
억울함과 외침을 표현하고자 거침없이 행동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이 지치기도 하였고, 몸도 힘들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
은 이제 지난 2년의 삼안노동조합의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인물에 의해 발전하는
삼안노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조에는 삼안노동조합이 걸어
왔던 삼안회생에 대한 신념과 투지는 반드시 계승되어야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였
습니다. 비록 내가 아니더라도, 사람은 바뀔지라도 삼안의 회생과 모든 임직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노동조합이 가야할 그 올바른 길을 이제 새로운 리더의 지휘아
래 다시 한번 힘차게 나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새로운 발전에 혹여 제 스스로가 구
태에 젖어, 가는 길 해되지는 않을까 고민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1차접수마감에서도 단 한사람의 지원자도 나오지 않았고, 연장 2차접수
기간에도 아직까지 한사람도 지원자가 없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많은 생

각속에 잠이 들지 않는 날도 많았으며, 삼안의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과 조치가 필
요한 지 고민하였습니다. 물론 제 개인의 인생과 제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
줘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행동도 고민하였습니다. 고민의 연속이었으며, 이제 그 힘
든 고민의 종지부를 찍으려 합니다.
삼안은 아직 혼수상태입니다. 프라임이 가져간 돈은 한푼도 되돌려지지 않고 있으
며, 또다시 임금체불이 시작되었으며, 수주/수금은 추락하고 있고, 경영진은 미래비
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직원해고만이 삼안회생의 첫 번째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
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직원들이 반 강제로 삼안을 떠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위기선언 이후 2년이 지났고, 워크아웃 1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삼안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 혼수상태! 그렇지만 우리는 좌절해서도 포
기해서도 안됩니다. 우리가 지켜내야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2년을 힘들게, 힘
차게 싸워왔습니다. 그건 우리의 신념이었으며, 우리의 정신이었습니다. 그렇게 지
켜온 우리의 신념과 정신은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지켜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수많은 장고 끝에 결심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일어서고자 합니
다. 내 몸이 부서져 산산히 흩어지는 가루가 되더라도 다시 한번 일어서서 우리의
목소리를 힘차게 내어볼까 합니다. 같이 가 주시겠습니까? 함께 가 주시겠습니까?
어렵고 험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사람보다는 두사람이, 두사람보다는 세
사람이 손에 손을 잡아주었을 때 추운 겨울에도 우리는 손에서 전해오는 따스함으
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가는 이 길이 외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렵고도 먼, 힘든 시기를 견디고 밝은 터널의 끝을 맞이했을 때
뜨거운 기쁨의 눈물과, 안도의 웃음과, 승리의 외침으로 서로의 노고를 가슴으로 안
아줍시다.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우리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신념
을 믿는 조합원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투쟁의 주먹을 하늘 위로 들어 올릴 수 있
도록 하나의 낙오자도 없이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모두가 위원장!! 모두가 노동조합!!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합니다. 더군다나 삼안은 사람이 재산인 회사입니
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 모아져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누구는 필요하고, 누구
는 필요없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노동조합도 마찬가지입니
다.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동조합 그 자체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동조합
위원장입니다. 누가 위이고, 누가 아래인 조직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되고 하나가 모
두같은 살아있는 조직이 삼안노동조합이라 생각합니다. 회사를 위한 고민이 누군들

없겠습니까? 회사를 위한 노력이 누구에게는 부족하겠습니까? 각자의 위치에서 최
선을 다하는 모습이 위원장의 모습이고, 그 존재의 가치는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스스로의 가치와 노력으로 삼안은 발전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
할 것이기에 삼안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 개
개인이 ‘나 스스로가 노동조합’이요, ‘노동조합 위원장’이라는 자부심과 사명
감으로 삼안회생을 위해, 행복한 삼안을, 발전하는 삼안을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함
께 갑시다.
삼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와 ‘반드시 바꾸고
야 말겠다’는 신념 뿐입니다. 그 의지와 신념은 지금의 경영진에게는 부족하다 보
이며, 극복의 목표가 다르고, 신념은 더더욱 아닌 것이라 판단합니다. 그 의지와 신
념은 순수한 것이며, 그 주체는 삼안노동조합원인 것입니다.
채권단의 이기적 채권회수를 위한 워크아웃에서도, 프라임의 삼안이용을 통한 생명
연장의 행동속에서도, 삼안의 회생도 무엇도 아닌듯한 경영진의 행보속에서도 진정
삼안을 살릴 수 있는 것들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칼자루는 그들이 쥐었다 할지
라도, 그 칼을 어떻게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올바르게 움직이도록 다그치고,
주장하고, 행동하는 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입니다.
그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우리의 의지로, 우리의 노
력으로, 우리의 행동으로 그들에게 보여줍시다. 그렇게 쉽게 무너질 삼안이 아니며,
그렇게 쉽게 무너지도록 보고만 있을 우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그런 우리
의 노력을 통해, 삼안을 이용의 도구가 아닌 회생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인식이 전환
되도록, 우리가 그 주체가 되어 지금 삼안의 위기를 미래로 여는 기회로 바꿀 수 있
도록 함께 노력합니다. 그 길에 여러분과 함께 제가 가고자 합니다.
저와 함께 삼안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희망의 역사를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써내려가고자 합니다. 모두가 하나되는 마음으로, 여기서부터
가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생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가고자 합니다.
2012년 10월 29일
구 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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