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단식4일차 농성장에서 촛불문화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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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단식 나흘째를 맞은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15일 KBS 파업문화제에 참석해 “파업 15일째 KBS가 살아나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본능을 이성이 억제하며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 즉 개념이 있느냐 없느냐”라면서 “MB특보사장이 김미화 씨를 비롯해 여러분의 정당한 문제제기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데 과연 MB특보사장에게 훼손될 명예가 있느냐고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훈 위원장은 “KBS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엄경철 본부장을 비롯한 자랑스런 KBS 조합원들이고, 언론의 명예를 지킬 사람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언론노조 동지들 뿐”이라고 격려하고 “우리 모두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다시 살려내겠다며 지난 7월1일부터 총파업을 시작, 15일 현재까지 파업대오를 강고하게 지켜오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KBS 개념탑재의 밤’ 두 번째 행사가 15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펼쳐졌다.

15일 간 파업대오를 이끌고 있는 엄경철 본부장은 “자신도 해고됐으면서 조합원들의 해고 문제 때문에 진주에 내려가는 바람에 이근행 MBC 본부장이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KBS 파업을 보며 살아있는 양심이 아직 KBS에 있구나 하고 발걸음 해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강력한 여론장악기구인 KBS를 어떤 권력도 그냥 놔두지 않았다”면서 “KBS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기해 왔지만 권력을 쥔 누구도 만들지 않았고 결국 KBS의 독립성과 공정방송은 내부 구성원의 몫이며 역할인데 지난 2년 간 그러지 못해 부끄럽고 그래서 이렇게 싸운다”고 토로했다.

엄 본부장은 “제도보다 사람이 중요하며, 우리의 싸움은 KBS에 어떤 권력도 발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무형의 자산과 전통을 쌓고 있고 그런 불가침의 사회적 룰을 만들 것”이라면서 “쉽지 않은 일이고 수십 년 걸릴지 모르나 국민 지지 속에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같은 시각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농성장에서는 사무금융연맹, 건설산업연맹,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총연맹 사무총국 성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오늘 촛불문화제에서는 4대강사업의 폐해를 주제로 한 강연이 마련됐다.

김영훈 위원장이 KBS 파업조합원들을 격려하고 돌아온 오후 8시10분 현재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는 우리 국토를 병들게 하는 4대강 사업을 지적하는 생태지평연구소 박진석 부소장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강연 후 김영훈 위원장 마지막 발언이 있었다.

위원장은 "KBS 파업이 오늘로 15일째를 맞았고 오늘부터 아나운서 조합원들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승리를 확신하고 있으며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단식 첫날 대구경북골재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간부들이 찾아와 '30년 간 강에서 일하면서도 강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는데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고라니, 수달 등이 없어지는 것을 보면서 살이 뜯겨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오늘 강연이 반노동, 반서민, 반생태에 맞서는 우리에게 유의미한 것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계속 강조하지만 제 투쟁은 타임오프를 막지 못해 할 수 없이 하는 투쟁이 아니라, 단순한 경영상 이유로 정리해고를 맘대로 하고, 파견범위를 무한확대해 고용 유연화를 완성하려는 자본의 음모, 국가기간산업을 팔아먹으려는 권력의 음모에 맞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선된 집권여당 대표가 벌써부터 헌법개정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한 위원장은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기 위한 선제적 투쟁이며,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반격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면서 "투쟁의 끝을 알 수 없지만 그 끝에 반드시 우리 민주노총이 있을 것을 믿고 힘내자"고 격려했다.

오후 8시30분이 조금 넘어 촛불문화제가 정리됐다.

<노동과 세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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