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기회주의 점점 드러나는 계기...

작성자 정보

  • 교육홍보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박근혜의 미디어법 제동으로 한 차례 내홍을 겪은 한나라당이 박근혜의 동의를 구한뒤 본격적으로 직권상정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건 박근혜의 철저히 기회주의적이고 대중추수주의적 모습은 한국 정치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작전 성공으로 통수권자가 된다한 들 이후 국민들의 평가는 냉엄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철학의 부재, 국민우대의 정책이 나오기 만무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회주의적 본질을 점점 드러내는 정치인 박근혜의 모습을 보며 '그런 성공은 행복할까요?' 궁금증이 입니다.


<<<아래 글은 김종배의 프레시안 기고글에서 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받아들였단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최종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애들 많이 쓰고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했단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도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말했단다. 한나라당 최종안을 "생각했던 것 이상"이라고 호평하면서 "이 정도까지 양보했는데 민주당이 반대하면 같이 갈 수 없다"고 말했단다.

정말일까? 미디어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던 박근혜 전 대표가 입장을 바꾼 걸까? 단정할 수 없다.

상반된 보도가 있다. '한겨레'가 전한 소식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이 여론독과점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이 부분은 결정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단다. "충분한 여론 수렴이 안 된 부분은 박근혜 전 대표도 부담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단다.

박근혜 전 대표 주변의 말이 이처럼 어지럽다. 롤러코스터에 올라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극과 극을 오간다. 이런 상태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진심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사실, 필요도 없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진심이 뭔지 눈에 불을 켜고 찾을 필요도 없다. 어차피 며칠 내로 밝혀질 일이다.
 
ⓒ뉴시스

눈을 돌리자. 박근혜 전 대표의 입을 쳐다볼 게 아니라 그의 발밑을 살피자. 그의 진심을 캘 게 아니라 그의 진심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사정을 헤아리자.

그가 그랬다. 지난 15일 매체합산 점유율 30%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야당과의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행보는 그의 이런 입장과는 사뭇 달랐다. 그제와 어제가 달랐고, 오전과 오후가 달랐다. 한나라당은 그제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신문의 방송 경영 뿐 아니라 지분 소유도 2012년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어제 오전에 이 협상안을 공개했지만 오후 들어 갑자기 거둬들였다. 국회 문방위 소속 의원과 자유선진당 등이 반발한다는 이유로 협상안을 물려버렸다.

한나라당의 태도가 이랬다. "야당과의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였다. 민주당을 머리 나쁜 원숭이쯤으로 여기는지 조삼모사식 행태를 보였다.

어쩔 수가 없다. 미디어법 대치국면이 정점에 달한 지금 박근혜 전 대표는 가든 부든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내건 '여론독과점 방지규정(이 안이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는 논란은 따로 거론치 않겠다)'이 어느 정도 수용된 걸 명분 삼아 '합의처리'를 버리든지, 한나라당이 자신의 '여론독과점 방지규정'을 어느 정도 수용한 것을 '합의처리' 묵살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하는 걸 비판하며 반대표를 던지든지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최종 선택에 따라 그의 진심과 그의 정치적 좌표를 평가할 것이다. 그가 언급한 '합의처리' 대상이 민주당이었는지, 아니면 '여당 속의 야당' 박근혜계였는지를 평가할 것이다. 그가 한나라당의 일방독주에 제동을 건 것이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는지 평가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정치적 좌표를 가려낼 것이다. 그의 좌표가 한나라당 지도 안에 갇혀있는지, 그가 펼치는 행보가 울타리 안에서 펼치는 숨바꼭질에 불과한지를 가려낼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