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 취임- 민주노총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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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진보교육감 취임을 축하하며
-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합니다 -

 
지난 6월2일 교육자치선거에서 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6개 광역시도 진보교육감들과 교육위원 16명이 오늘 취임합니다. 이들은 민주노총 지지후보이기도 한 바, 이들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무엇보다 기쁘고 감격스러운 점은 무한경쟁 부자교육, 교육가치 파괴와 교육시장화 정책으로 표현되는 이명박 정권의 교육정책으로부터 교육과 아이들, 즉 우리의 미래를 보호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이는 모두 공교육을 살리고 혁신학교와 친환경 전면 무상급식을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뜻을 지지하며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준 국민들의 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 등 교육현장의 주인은 학생과 교사들입니다. 또한 넓게는 학교행정을 움직이는 교육공무원들과 학부모 역시도 교육현장의 주체입니다. 그리고 자칫 간과하게 쉬우나 교육현장의 한 주체로서 학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이들 교육현장의 주체들 모두를 조화롭고 당당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진보교육의 꿈입니다. 특히, 전국에 걸쳐 10만 명이 넘게 일하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착취를 없애는 일이야말로 진보교육의 주요 책무 중 하나입니다. 사회의 미래이자 모범이 돼야 할 교육현장에 노동의 대가를 빼앗기고 차별에 한숨짓는 비정규직노동자가 차고 넘쳐서야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고 무슨 미래를 꿈꾼단 말입니까. 
이들 노동자들이 없다면 무상급식이 되더라도 아이들은 밥을 먹을 수 없고, 실험실습, 도서관 이용도 불편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늘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연봉과 호봉의 차별부터 다양한 근로조건의 불이익과 인격적 모독까지,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슬프게 하는 일은 하나둘이 아닙니다. 기간제라 늘 불안하고 무기계약이라지만 고용안정은 먼 나라의 일이며, 노동자이면서도 노동3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의 현실을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오늘 취임하는 진보 교육감들과 교육위원들의 관심으로부터 잘못된 학교 비정규직의 현실이 하나 둘 변화하리라 믿으며 거듭 오늘 취임을 축하합니다. 민주노총은 앞으로 이들 진보교육감들과 머리를 맞대고 건강한 교육현장을 일구는 일에 함께 할 것입니다.

 
2010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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