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차 국민촛불 “김용판 유죄, 박근혜는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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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및 박근혜 정부의 수사방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시국회의)’는 8일(토) 오후 6시 노동자-학생-시민 5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청계광장에서 31차 국민촛불 대회를 개최했다.
2.25 민주노총 총파업과 국민파업을 앞두고 열린 이날 촛불에서 참가자들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무죄 판결을 규탄하고, ‘박근혜 퇴진’, ‘특검 실시’ 등을 외치며 ‘민주노총 2.25 국민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정원 수사를 축소 은폐하라’고 지시한 것을 판사는 확신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은 축소 수사 발표가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규탄했다.
박 처장은 “쌍용차 노동자들이 1심에서 졌지만 2심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은 것처럼 우리가 먼저 포기하지 말고 특검을 도입해 책임자들을 사법 처리하고 진실을 밝히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용대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김용판이 무죄를 선고 받았다. 박근혜라는 사람은 부정선거, 관권선거를 해놓고 ‘부정선거에 개입한 사람은 엄히 처벌하겠다’고 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조직된 노동자들은 그동안 뭘 했는가’라고 반성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25일 시대적 사명을 안고 ‘국민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이현수 부위원장은 지난 7일 법원이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에 대해 해고 무효 판결을 한 소식을 전해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부위원장은 “이번 판결을 받기까지 지난 5년여 동안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 24명이 죽었다. 판결이 기쁘기에 앞서 눈물이 났다”며 “이들을 죽게 한 떳떳지 못한 권력과 민주노총을 침탈한 박근혜 정권에 전쟁을 선포한다. 오는 25일 ‘국민 총파업’에 금속노조가 최선봉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또 하나의 약속’ 영화 축소 상영 문제와 관련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는 “네이버에서 영화 예고편 조회수가 100만 건에 달하는데 영화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는 삼성 광고 때문인지 제대로 상영관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다”며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관람을 당부했다.
이 노무사는 “황상기 어르신이 지난 7년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삼성에 민주노조가 있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민주노조가 세워졌더라면 삼성 기업주들이 이익을 위해 발암물질을 사용하려고 했을 때 노동자들이 노동자 안전을 위해 규제했을 것”이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파업 투쟁이 승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안양근 조합원은 “영화에 나온 삼성반도체 공장만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에게도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처럼 서로를 경쟁시키고 기본금을 할당하고 나머지는 인센티브제로 한다”며 “삼성 자본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며 민주노총 2월 25일 국민 총파업에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32차 국민촛불 집회는 오는 15일(토)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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