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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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노련 전임 간부를 중심으로 30여명이 '두개의 문'을 관람하였다.

7월 20일 금요일 오후였음에도 극장은 우리 일행 뿐만 아니라 100여석 전 좌석이 매진되어 영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영화 제목 '두개의 문'을 이해할 수 없어 인터넷 검색을 하였다.

남일당 망루로 올라가는 마지막 층에서의 문이 두 개라는 설이 많았다.
망루로 올라가는 문과 지하창고로 내려가는 문이 두 개의 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진압 경찰들이 건물 구조를 알지 못해 우왕좌왕 했을 정도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의 진압이라는 설명도 곁들여 있었다. (영화 중에 설명은 안 나옵니다)

영화는 진압하는 경찰들의 시선과 시각을 담고 있어 일방의 주장만이 나오지 않는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평들이 많았다.

오히려 위의 설명이 막상 보기 전에 영화에 대해 호감을 주지 못했었다.

공중파 방송의 각종 정치관련 TV토론 처럼 인위적으로 찬과 반을 가르고 이쪽도 저쪽도 들어본다는 기계적인 중립.

누가 보기에도 명백하게 사실과 해석의 영역이 선과 악의 대립일 때에도 현 정부 여당의 말도 안되는 설명을 짜증스럽게 보고 들어야 하는 불쾌한 기분 처럼 같은 상황일까봐 우려도 했었다.

그러나 영화가 제시하는 객관성은 진압의 정당성에 대한 얘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재판과정에서 검찰의 방대한 초기 자료가 누락된 점, 동영상 자료가 잘려 나간 점들에 대한 얘기였다.

그리고 험한 경험을 통해 평생 트라우마로 남게 될 정신적 외상에 대한 걱정들이 있었다. 아무리, 특수 훈련을 통해 단련된 사람이라 할 지라도 현장에서 느끼게 된 상황속에서 느꼈던 공포와 당혹감이 경찰들의 조서에서도, 법원에서의 진술에서도 묻어나 있었다.

장마기간 동안의 무더위에서 영화 상영 중 냉방을 해주지 않아 화면상에 보이는 망루의 화염현장을 다소 실감나게 한 상황도 있었다.

MB정부의 집권 초기에 일어난 '용산참사'.
그리고 몇달 뒤 대선을 치루게 되는 2012년의 지금 현실.

우리에게 '용산참사'는 무엇일까?

극 중 인터뷰에서 용산참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이 국민들이 어떠한 상황까지 인내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 까지 하다."

MB 정부에 인내와 체념으로 단련된 우리.
부디 그 긴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맘껏 소리 지르고 실천해 보자.

우리는 잘못된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게 할 힘이 있고,

미래의 권력은 우리의 실천이 좌우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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