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 휴회, 21일 속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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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제60차 정기대의원대회 휴회를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1시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제60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안건 처리 과정에서 의사정족수 미달로 휴회됐다. 1건의 안건도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승철 위원장은 휴회를 선언하고 오는 21일 오후 2시 다시 회의를 속개한다고 밝혔다.
대의원대회가 오늘(13일) 오후 2시 경 540명이 참석(의사정족수 484명)한 가운데 개회됐으나, 첫 번째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토론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표결하기 위해 오후 4시50분 재석을 확인한 결과 448명으로 확인돼 의사정족수 부족 사태를 맞았다.
신승철 위원장은 오후 7시 10분 경 60차 정기대의원대회 휴회를 선언했다. 위원장은 “끝까지 남아준 대의원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거듭 말하고 “2시간 가까이 대의원대회를 정회했고, 조직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25일 총파업을 앞두고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할 안건, 단순히 사업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모아서 해야 할 투쟁의제가 있다”면서 “좀더 대의원 동지들을 조직하지 못한 책임, 운영을 원활히 하지 못한 책임이 제게 있으며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집회의를 연 결과 대의원대회를 휴회하고 오는 21일 오후 2시 속개키로 했으며, 남아계신 대의원동지들이 조직해 주지 않으면 21일 대대 속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오늘의 과정을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힘 있게 결의를 모아 투쟁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면서 “어쩌면 민주노총 상태가, 민주노총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우리 스스로, 제 스스로 자만했던 것 아닌가 반성한다”고 토로했다.
총연맹은 재석 확인 후 중집과 임원진을 소집해 수차례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회의 장소를 이탈한 대의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회의 진행을 위한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2014년 투쟁계획 건 △미래전략위원회 구성 건 △3기 전략조직화 방침 및 200억 기금조성 건 △2013년도 사업평가 및 결산 승인 건 △201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건 △임원직선제 기본방침 및 사업계획 건 △규약 개정 건 △결의문 채택 건 △기타안건 등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2014년 투쟁계획 건이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후 치열한 토론과 논의과정에서 한 대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종북봉쇄를 분쇄하고,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하고, 반전평화와 자주통일을 적극 실현한다’는 내용을 투쟁방향 및 목표 다섯 번째 항목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의원 찬반토론을 거쳐 이 내용을 투쟁방향과 목표에 넣을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표결절차를 위해 재적수를 확인했으나 의결정족수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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