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동청 점거농성자 모두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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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노동부를 규탄하며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비롯한 산별연맹 대표자들은 21일 오후 5시를 기해 노동청을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2시간20분 정도 농성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돼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민주노총은 타임오프 매뉴얼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노동부장관 항의면담을 요구했으나 묵살됐다. 이에 면담조차 거부하는 노동부 작태에 분노하며 민주노총과 가맹산별연맹 대표자들이 서울지방노동청을 점거하고 나선 것.

서울노동청 5층 청장실 접견실과 복도를 점거한 민주노총 대표자들은 말도 안 되는 노조말살 지침으로 ‘타임오프 매뉴얼’을 만들어 사용자들로 하여금 노조를 탄압하라고 부추긴 노동부를 규탄했다.

또 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는 노사자율이 원칙임을 분명히 하고 매뉴얼 폐기와 자율교섭 개입 중단,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촉구했다. 농성단은 노조말살에 앞장서 망언을 일삼는 노동부 작태에 대한 해명과 책임자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지방노동청 측은 "노동청장이 이미 퇴근했다"고 전하고 "노동부장관 면담은 우리가 어쩔 수 없고, 지방노동청장과의 만남은 주선할 수 있다"면서 농성을 해제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산별연맹 임원들이 지방노동청장을 만나기 위해 농성을 벌인 것은 아니었다. 농성단은 노동부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노조말살 수순으로 만들어진 '타임오프매뉴얼' 폐기와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촉구했다.

결국 오후 5시 농성에 돌입한 후 2시간20여 분 만인 오후 7시20분 경 경찰이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이용길 수석부위원장, 공공운수연맹 이영덕 부위원장, 총연맹 이광규 조직국장 등 농성자 4명을 전원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img src=http://worknworld.kctu.org/news/photo/201006/239531_91_3751.jpg><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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