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영화 '지슬'을 통해 제주도 4.3항쟁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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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3일. 제주도 4.3항쟁 65주년을 맞이했다.
건설기업노련 소속 조합원들 30 여명은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지슬'을 단체관람했다.
7시 30분에 상영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일찍 퇴근해 저녁 식사를 하고 모여들었다.
제주도 4.3 항쟁을 다룬 영화 ‘지슬’.
‘지슬’은 감자를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거동이 불편해 짐이 될까 함께 피난하지 못하면서도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준비한 ‘지슬’.
빨갱이로 몰려 죽음을 맞이한 노모의 집을 초토화 작전으로 소각하여 구운 ‘지슬’이 된,
동굴에 피난 온 마을 주민들이 고맙다는 말을 연신 하며 먹게 된 바로 그 생존의 매개체다.
영화는 20여명의 마을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기록하며 살해된 제주도민 3만을 언급하며 끝을 맺었다.
제주 4.3 항쟁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좀더 정보를 주고 다큐멘터리로 풀지 못했다는 아쉬운 평들도 있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통해 ‘빨갱이’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것이 아닌 우리 역사의 아프고도 생생한 현장을 그렸다는 그 자체로.
건설기업노련 조합원들은 충분한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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