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노련 1인시위 4일째: 2MB 정부의 심장을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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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늘 없는 뙤약볕 속에서 1인시위가 계속되었다.

벽산사무-쌍용-한라 의 순으로 이어졌다.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님과 조직국장의 도움도 있었다.


오늘의 특이한 사항은

아침에 선전물을 들고 청와대에 들어 오는데 가방을 검열당한 것이다.

학생때 시위 현장에 가면서 소위 불온 서적과 문건을 가방에 가지고 다니면서 얼마나 불안해 했는지 모른다.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영등포 경찰서에 가서 쌍용건설과 남광토건의 다음 주 집회 신고를 했다.

건설회사의 어려움과 진정성에 대해 공감해 주면서 정보과 형사가 전에 신고된 집회신고를 전화를 걸어 취소를 해 주면서 우리가 집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가방을 열어 검열을 한 경찰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보과 형사에 무슨 억하심정이 있겠는가.

그러나, 다만 내 가방을 열어 테러(?)에 필요한 물품이 없음을 보여 주고 청와대에 가는 길을 통과하면서 나는 스스로 맹세를 하였다.

내 심장을 검열하라!

건설기업노련의 홍보를 담당하는 일꾼으로서 이 정부에게 '건설기업노련'이라는 조직이 이가 갈리도록 만들어 주겠다.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시민으로서 이 정부를 비판하고 욕을 할 사람이

어느덧 민주노총의 노동조합원으로 홍보의 일을 담당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깜짝 놀랐다.

펜과 글의 무서움을 아는가?

우유부단함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햄릿은 아버지를 살해한 작은아버지가 뱀을 이용해 했던 음모를 연극으로 대중에게 보여줌으로써 범죄자를 전율하게 하였다.

이것이 바로 진실에 대한 재현으로서 범죄자를 벌벌 떨게 하는 펜과 예술의 실천력인 것이다.

공중파와 신문을 통해 전국민을 우민으로 만듬으로써 이 정부는 실정과 범죄를 덮고 있다.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는가? 모든 범죄 행위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기소권 독점의 검찰이 그 충성을 다하고 있는가?

2MB 정부의 심장을 때리고 이가 갈리도록 해 주겠다.

우리의 무기는 이 정부의 실정을 통해 생기는 노동자의 고통이고

우리의 무기는 이 정부의 실정을 공격할 수 있는 정당성과 올바름이다.

홍보라는 무기를 통해 자신의 범죄행위를 대중 앞에서 들킬 수 밖에 없었던 햄릿의 작은아버지의 전율을 느끼도록 해 주겠다.

나의 진정성과 뛰는 심장을 검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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