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공공성 강화/현장 주5일근무 쟁취 촛불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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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노련이 주최한 '건설 공공성 강화/현장 주5일 근무 쟁취 촛불문화제'가 4월23일(월) 오후7시, 종로 보신각에서 개최되었다.
건설산업 종사자 180만을 대표하고, 무너져가는 산업기반의 위기의식을 담아 지난 10여년 간의 무력감을 떨쳐내기 위해 건설기업노련이 마련한
촛불문화제 그 두번째 집회였다.
역대 모든 정부가 경기 부양이란 명목으로 부동산경기 활성화 정책을 통해 국가 경제를 왜곡하고 잘못 이끎으로써 그 모든 피해가 결국 건설산업 종사자들과 국민에 전가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건설 기업 노동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경영실패에 따른 기업 부실로 인해 임금체불, 구조조정은 물론 회사 존폐의 앞에서 기업생존을 기도하며 망연자실 고개를 숙여 왔고,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일당의 고저에 상관없이 하루라도 더 일하는게 최대 희망으로 변해버린 건설업...
자신들이 직접 수만 세대의 아파트를 짓고 도시를 만들고 있지만 빚덩어리 애물단지를 떠안고 있거나 주택 소유 꿈조차 꿀 수 없는 현실앞에 건설노동자들은 건설의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건설노동자들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높지도 않다.
일제시대 강제 부역으로 끌려갔던 노동자들은 철도, 댐, 광산 현장에서 새벽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저임, 무임으로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고 해방이후에도 건설현장의 노동조건은 변하지 않았다. 건설현장의 막노동은 아무런 기능, 기술없이도 힘만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건설 자본측은 건설노동자들의 사회적 대우를 해주거나 근무조건을 변화시킬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2012년, 건설현장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관행들... 단어사용부터, 출퇴근 문화, 막무가내식 공사 진행 등, 잘못된 출발은 일제시대에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임금을 받지 못한 그 폭압의 시대가 잘못된 출발점 이었다.
해방후 일제 잔재 청산에 실패한 것은 건설산업에도 뼈아픈 역사의 반복이었다. 건설노동자에 대한 대우는 나아지지 않았고 항상 미천한 막일꾼이라는 시선만이 사회에 각인되었다.
6-70년대 군사정권 시절 역시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국민억압 속에서 경제개발을 우선하던 시절에도 건설 노동자들의 노동의 대가에는 특히 인색했다. 사회적으로 노동의 개념을 불온시 하고 부인하던 시기, 건설노동자들은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다. 부지런한 사람이 말로만 대접받던 시대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건설업 환경은 어떠한가?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의 역할을 무시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하는 과거의 건설업과 무엇이 다른가?
지난 모든 정부가 실시해온 부동산 경기활성화 대책이 과연 건설업 종사 노동자들에겐 무슨 의미였는가. 지금까지의 대책이 부족했기 때문에 활성화 대책을 더 추진해야 하는 것인가...
건설 노동자들은 이것저것 고민할 시간도 없이 꼭두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에 전념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거기다가 토요일, 일요일 까지 제대로 쉬지 못하고 묵묵히 일에 매몰되어 있다.
그래서 건설기업노련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한국의 건설산업을 재구성하고 잘못된 건설문화와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건설기업의 부실경영 책임을 몽땅 노동자들이 뒤집어 쓰고있는 잘못된 제도,
건설의 실제 역군은 노동자인데도 일부 경영진들이 몽땅 그 영예를 가로채 가는 현실,
일부 사익을 추구하는 사기꾼들을 위한 인위적 부동산 경기대책,
언제부터 였는지 조차 모르는 현장의 새벽출근에 밤 늦은 퇴근 문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가 우리의 할 일이다.
건설기업노련은 앞으로 모든 조합원과 함께, 건설산업의 변화를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더할 것이다.
<연대사 : (좌측부터)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이재웅 서울본부 본부장, 백석근 건설연맹 위원장, 이용대 건설노조 위원장>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건설기업노련 조합원들>
<공연 '명박산성' : 건설기업노련이 준비한 공연>
<건설기업노련 각 단위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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