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친정 기업의 놀라운 실적-아는 사람은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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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6년 만에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신문들마다 이 소식을 전하느라 떠들썩하다. 30일 국토해양부 발표 자료인데 지난해 3위였던 현대건설이 올해는 시공능력평가액 9조2088억원으로 2위 삼성물산(8조7317억원)과 3위 대우건설(8조2571억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 시공능력을 종합해 해마다 7월 말 공시하는 제도다.
현대건설은 회사 설립 이후 2003년까지 42년 동안 연속 1위를 고수하다 2004년 삼성물산에 1위 자리를 내주고 5위권에 머물러 왔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대우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주요 광고주인 영향이 크겠지만 "넘버 원! 현대건설"(한국일보), "현대건설, '왕의 귀환'"(머니투데이), "건설명가 현대건설 6년 만에 1위 복귀"(매일경제), "건설종가 부활하다"(동아일보) 등등 언론의 찬사도 쏟아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4조64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은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런 놀라운 실적은 17억200만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가스개발 시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기도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발주가 급증한 덕분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건설업계 불황이 무색할 정도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상반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사실이 눈에 띈다. 먼저 상반기 공공 수주액이 1조95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1.5%나 늘어났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쏟아부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최대 수혜자가 현대건설이었던 셈이다. 현대건설은 재건축·재개발 수주에서도 1조7905억원의 시공권을 따냈다. 역시 업계 1위다.
언론보도에는 현대건설의 놀라운 실적이 특혜에 가까운 공공 수주 덕분이라는 사실이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도 사실이지만 파격적인 규모의 공공 발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인천 송도글로벌 캠퍼스 공사와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공사와 광교신도시 생태하천 공사 및 제주해군기지 공사 등도 모두 현대건설이 싹쓸이 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예정된 대규모 공공 발주에서도 현대건설이 상당한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하면 모두 70조원 규모가 전망인데 특히 5조1700억원 규모의 4대강 정비사업이 턴키 발주될 예정이고 1조6천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자력발전소가 8월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5조5천억원 규모의 제2 경부고속도로 등 3천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공사만 13조4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경기 회복을 건설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통계적인 착시일 뿐 재정지출 효과나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고 대부분 턴키방식 발주라 건설회사들에게 특혜를 주는데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턴키 발주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대형 공사를 현대건설을 비롯해 이른바 빅4가 싹쓸이하는 것도 주목된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형성된 고대 건설 인맥이다.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문이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빅4인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을 비롯해 삼성물산 이상대 부회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등이 모두 고려대 출신이다. 공교롭게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최장현 제2차관도 고려대 출신이라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미디어 오늘 펌
현대건설은 회사 설립 이후 2003년까지 42년 동안 연속 1위를 고수하다 2004년 삼성물산에 1위 자리를 내주고 5위권에 머물러 왔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대우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주요 광고주인 영향이 크겠지만 "넘버 원! 현대건설"(한국일보), "현대건설, '왕의 귀환'"(머니투데이), "건설명가 현대건설 6년 만에 1위 복귀"(매일경제), "건설종가 부활하다"(동아일보) 등등 언론의 찬사도 쏟아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4조64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은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런 놀라운 실적은 17억200만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가스개발 시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기도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발주가 급증한 덕분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건설업계 불황이 무색할 정도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상반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사실이 눈에 띈다. 먼저 상반기 공공 수주액이 1조95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1.5%나 늘어났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쏟아부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최대 수혜자가 현대건설이었던 셈이다. 현대건설은 재건축·재개발 수주에서도 1조7905억원의 시공권을 따냈다. 역시 업계 1위다.
언론보도에는 현대건설의 놀라운 실적이 특혜에 가까운 공공 수주 덕분이라는 사실이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도 사실이지만 파격적인 규모의 공공 발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인천 송도글로벌 캠퍼스 공사와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공사와 광교신도시 생태하천 공사 및 제주해군기지 공사 등도 모두 현대건설이 싹쓸이 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예정된 대규모 공공 발주에서도 현대건설이 상당한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하면 모두 70조원 규모가 전망인데 특히 5조1700억원 규모의 4대강 정비사업이 턴키 발주될 예정이고 1조6천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자력발전소가 8월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5조5천억원 규모의 제2 경부고속도로 등 3천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공사만 13조4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경기 회복을 건설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통계적인 착시일 뿐 재정지출 효과나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고 대부분 턴키방식 발주라 건설회사들에게 특혜를 주는데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턴키 발주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대형 공사를 현대건설을 비롯해 이른바 빅4가 싹쓸이하는 것도 주목된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형성된 고대 건설 인맥이다.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문이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빅4인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을 비롯해 삼성물산 이상대 부회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등이 모두 고려대 출신이다. 공교롭게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최장현 제2차관도 고려대 출신이라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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