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담화문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회의기구 혁신의지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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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화 문]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이번 정기대의원대회가 또 유회되었습니다. 시급히 논의해서 결정해야할 중요한 안건들을 논의조차 못하고 대의원대회가 유회되어 조합원동지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대의원대회를 비롯한 민주노총 의결기구가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하고 유회되는 사태가 몇 년째 계속되면서 관행이 되어버린 데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회의기구 혁신의지를 다짐합니다.

저는 이제 민주노총 회의기구의 구조적인 문제를 혁신하지 않고는 민주노총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이 강화될 수 없고 또 조합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은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님을 조합원동지들께서도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모아서 하나씩 혁신해 나가야 합니다. 대의원동지들과 조합원동지들이 결심하시면 저는 그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해 혁신하여 힘 있는 민주노총 만들어 가겠습니다.

한편 어제 진행된 대의원대회에서는 민주노총의 재정혁신안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의무금이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되었고 2009년에 다시 1,400원으로 인상될 예정입니다. 또 2010년부터는 정률제가 실시됨에 따라 조합원들이 내는 의무금은 임금에 따른 차등납부가 될 것이며 임금인상률에 따라 의무금 또한 같은 비율로 상승될 예정이고 이로써 정규직, 비정규직의 임금차이를 반영한 의무금 납부체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합원 동지들이 어렵고 힘든 노동으로 납부하는 귀중한 의무금을 전체노동자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우리사회 민주화와 신자유주의 노동착취를 분쇄하는 투쟁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조합원동지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 중앙위원회에서 승인 받은2008년 사업계획은 대의원동지들로부터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을 동의 받은 바, 중앙집행위원회를 상시투쟁본부체계로 전환하여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조합원동지 여러분!
2008년 정세는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노동을 소외시키는 신자유주의 시장화의 고삐를 확실하게 틀어쥐는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80만 조합원이 각각 개별적으로 투쟁해서는 거대한 자본과 권력을 이길 수 없습니다. 80만이 함께 결의하고 단결하고 투쟁해야 합니다. 2008년 사업계획은 간명하고 확고합니다. 80만 조합원이 총 단결하여 파상적 공세로 밀고 들어오는 신자유주의 노동수탈체제에 파열구를 내는 것입니다.

지난 시기동안 지지부진했던 민주노총의 위기와 낡은 관행, 사업작풍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반성으로 민주노총은 1500만 노동자의 희망으로 우뚝 일어서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혁신을 위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산별현장대장정을 이어갈 것입니다. 조합원동지들의 비판과 질책을 더 많이 듣고 창조적인 사업작풍을 세워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조합원동지들만 믿고 지금부터 총력투쟁조직화에 나서겠습니다.
조합원동지여러분! 올해도 승리의 기쁨이 넘치는 해로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조합원동지들, 건강하십시요.

2008년1월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석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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