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재벌 이준용 회장의 부당노동행위 관련 기사(매일노동뉴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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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이 도태된 관행이라고?
대림그룹 내용 담은 문서 입수
 
“임단협 한답시고,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그런 낡고 도태되어야 할 관행을 쫓지는 않을 것이며, 이에 파생되는 모든 책임은 회장인 본인이 질 것.”

“임단협 하느라고 모여있는 1분 1초가 모두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저해하는 행위….”

그룹사 소속 노조들이 잇단 민주노총 탈퇴와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이 노조의 임단협 요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문서가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매일노동뉴스>는 지난 3일 이준용 회장이 고려개발노조, 대림산업건설노조, 삼호노조 등 노조전임자들과 임원들이 진행한 ‘CEO와의 간담회’ 내용을 담은 문서를 22일 입수했다.

문서에 따르면, 이준용 회장은 최근 연맹이 대림산업건설에 교섭권 위임 등을 요청한 공문을 거론, “건노련(건설산업연맹)의 구성원들을 보면 우리 회사와 경쟁하면서 아울러 벤치마킹할 만한 회사들인 삼성이나 GS는 없고, 소란스럽게 보도되며, 각종 청탁과 뇌물에 얼룩진 그렇고 그런 회사들이 구성임. 대림이 무슨 자격 요건으로 그런 조직의 구성원이 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음”이라며 연맹을 평가절하 했다.

또 “(교섭권 위임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는 사람들은 모조리 직원들 호주머니나 터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는 것인지 심한 모멸감을 느꼈음” 등 연맹의 교섭권 위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외에도 “노조의 전유물처럼 치부되어 온 낭비적인 협상을 한답시고 회사의 고급인력들이 장기간 매달리는 그런 관행이 결국에는 회사의 손실로 이어졌다”며 “이런 관행을 타파해 손실을 최소화 해야만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준용 회장은 또 "그동안 그룹사 내에서 낭비적인 협상(임단협) 관행이 사라졌다"며 “노조가 할 일이 없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표명하고 2004, 2005년 노사협상이 없었던 사실을 거론했다.

이같은 문서에 대해 건설사무노조 관계자는 “이준용 회장의 이러한 노사관계에 대한 인식이 최근 고려개발노조와 대림산업건설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라며 “건설산업연맹은 대림그룹 소속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대책 회의를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문서는 대림그룹 사내 홈페이지에 게시됐으며 그룹사에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산업연맹 "2002년부터 그룹노조 탄압 진행돼"
임단협 파행, 직장폐쇄, 손배가압류 신청 등
22일 건설산업연맹에 따르면 고려개발노조, 대림산업건설노조 등 잇단 민주노총 탈퇴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림그룹은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그룹이다. 연맹은 대림그룹 내 노조가 조직된 곳은 모두 11개로 이중 건설산업연맹에 고려개발노조, 대림산업건설노조, 삼호노조 등 3개 노조가 포함돼 있으며, 화학섬유연맹에 포함된 대림석유화학노조, YNCC노조 등 5개 노조, 금속노조 소속의 대림자동차지회, 대학노조 소속인 대림대학노조, 한국노총 소속의 오라관광노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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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산업연맹의 지난 16일 기자회견 모습. ⓒ 매일노동뉴스

연맹은 최근 소속 노조들의 민주노총 탈퇴는 지난 2002년 그룹 전체적으로 진행된 노조탄압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총회를 통해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한 대림산업건설노조의 경우 2002년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단협을 이준용 회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것.


지난 16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한 고려개발노조의 경우도 2002년 연맹에 교섭권을 위임한 것과 관련 이준용 회장이 “교섭권 위임은 자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노조활동과 위원장을 비방하는 발언을 하는 등 노사관계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외에도 금속노조 소속의 대림자동차지회의 경우 2002년 합법파업에 대해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지금도 금속노조의 산별 중앙교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화학섬유연맹 소속인 대림석유화학노조에 대해서도 2000년, 2002년 합법적인 파업에 대해 직장폐쇄, 공장가동 중단으로 대응했으며 파업 당시 21억원의 손배가압류를 신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건설업체 특성상 조합원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노조를 무력화 하기가 쉬웠을 것”이라며 “반면 제조업인 화학섬유연맹 사업장, 금속노조 사업장은 민주노총 탈퇴 등 상급단체 탈퇴를 언급하기 보다는 대의원을 포섭하는 방향으로 노조 무력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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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2 오후 7:49: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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