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대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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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회 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런 민주노총 80만 조합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 대표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민주노총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당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진보진영의 대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117주년을 맞이하는 세계노동절은 서울과 여러 지역 뿐만 아니라, 경남 창원에서 남과 북의 노동자가 분단 이후 최초로 공동행사를 열게 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귀중한 북녘의 손님을 초대한 민주노총 위원장의 입장에서 비록 몸은 이곳 경남 창원에 있지만, 전국 각지의 동지들과는 언제나 함께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오늘은 세계노동절 제117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오늘은 선배동지들을 기억하고 그 숭고하고 아름다운 뜻을 기리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 노동계급은 오랜 세월 노동시간 단축,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의 진보적 변화와 발전을 위해 투쟁해 왔습니다.
올해는 87년 민주항쟁과 노동자대투쟁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그리고 IMF 환란이후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격변의 시기입니다.
지금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체제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평화 통일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너무나도 암울합니다.
경제종속, 구조조정과 대량실업을 강요하는 한미FTA가 강행되고 있습니다.
IMF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최대의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버릴 비정규확산법 시행령이 7월 1일부터 강행될 예정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땅에서 온전한 일자리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7년째 시간만 끌어 온 특수고용 노동자 노동기본권 문제는 실종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178만명 최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임금은 여전히 바닥을 기어가고 있습니다.
사립학교법과 국민연금법 개악을 위해 보수양당의 야합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노동기본권과 민주와 개혁은 죽음 직전에 있습니다.
노동자 서민에게는 위기이며, 극소수 기득권세력에게는 부익부 빈익빈의 확대를 위한 호기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민주노총은 한국사회의 진보적 미래를 열어 나가고자 합니다.
자주와 평등, 평화와 통일이 실현되고 노동자 서민들을 대변하는 노동운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1천 5백만 노동자계급의 대표조직인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노무현정부에게 다섯 가지의 요구를 분명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한미FTA타결 무효를 선언하라.
둘째, 비정규확산법 시행령 제정을 중단하고 전면 법개정에 나서라.
셋째, 특수고용 노동자, 공무원, 교수, 교사의 노동3권을 보장하라.
넷째, 산별교섭 법제화를 실시하라.
다섯째, 사립학교법 및 국민연금법 개악을 중단하라.
오는 6월초까지 다섯 가지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중대결단을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분연히 떨쳐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 노동자는 IMF위기를 훨씬 능가하는 고용불안, 민생파탄으로 내동댕이 쳐질 것입니다.
싸우지 않으면, 전쟁과 분단, 민족대결과 외세의존의 치욕의 역사를 끝장내지 못할 것입니다.
단결해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허세욱열사의 정신은 잊혀진 과거가 되고 우리의 현실은 암울해질 것입니다.
6월 총력투쟁을 전조직적으로 힘있게 준비합시다.
만반의 태세를 갖춥시다.
오는 6월 2일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함께 살아 있는 허세욱열사의 49재입니다.
허세욱열사의 정신은 민주노총의 투쟁정신이며, 한미FTA저지 반미반전평화를 향한 노동계급의 의지입니다.
다가오는 6월은 산별노조시대 원년에 걸맞는 투쟁의 달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정치적 격변의 시기인 올해에는 반드시 수구냉전세력과 신자유주의세력을 심판하고,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의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민주노동당의 승리를 쟁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연이어 개최되는 대통령선거와 내년초 국회의원 총선거는 민주노총의 제2의 정치세력화운동의 절호의 기회입니다.
진보정당의 집권기반을 새롭게 다지는 장이 되도록 힘차게 투쟁합시다.

저는 낮은 곳을 향하는 마음으로 현장대장정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80만 조합원은 민주노총의 주인이며, 한국사회의 진보적 미래를 열어 나갈 원동력입니다.
현장조직력을 다시 세우는 그 출발은 조합원에게 있습니다.
해맑은 미소로 듬직한 손짓으로 반갑게 맞아주며 아낌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계신 조합원의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나가겠습니다.
조합원의 심장에서부터 민주노총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활화산처럼 뿜어져 나오도록 현장에서, 조합원 속에서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5월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석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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