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 하중근 동지 끝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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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근 조합원 1일 새벽 2시55분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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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새벽 2시55분, 하중근 조합원이 17일 동안의 사투 끝에 끝내 숨을 거뒀다. ⓒ사진=민주노총 경북본부


[4신대체/8.1] 하중근 조합원 17일간 사투...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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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근 열사
하중근 조합원 동지가 끝내 눈을 감았다.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하중근 조합원이 8월 1일 새벽 2시 55분, 17일간의 처절한 사투와 조합원들은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숨을 거뒀다. 현재 포항 동국대 병원 영한실에 안치되어 있다. 고인은 포항건설노동조합에 1997년에 가입하여 제관분회 1소대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고 하중근 조합원은 2006. 7. 16. 오후 2시 40분경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이 주최한 포항지역건설노조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형산로터리에서 노동자들이 참가하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에서 경찰의 방패에 찍혀 머리에 중상을 입고, 뇌사상태에 빠져 그 동안 약물투여와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이어왔다. 하중근 열사 빈소는 포항 동국대 병원에 마련됐다. '하중근 조합원 사망'에 대하여 일부 인터넷 언론을 제외하고는 오전 9시25분 현재 일제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 출생지 :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대보면 대보2리 884번지

■ 출생년도 : 1962년 7월 11일 生

■ 학력 : 포항수고 卒

■ 가족사항 : 6남매에 막내로 태어남, 모 김두하 여사 81세, 큰형 하성근(56세), 큰형수, 작은형 하철근(53세), 작은형수, 누님 3분



[ 참고 ]<1차 진상조사 보고서>



경찰의 폭력진압과정에서 머리를 찍혀 “뇌사상태”에 빠진 포항지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의 사고원인에 대한 1차 진상조사 결과



1. 진상조사단의 구성

강호철 (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

권영국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사



2. 1차 진상조사 일자와 방법

2006. 7. 22. 피해자가 입원해 있는 포항 동국대병원을 찾아가 환자이 상태를 확인하고, 당시 집회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청취하였다.



3. 진상조사에 나서게 된 경위

3-1. 2006. 7. 16. 오후 2시 40분경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인해 머리에 중상을 입고,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포항지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의 사고 원인과 후속 대책에 대해서 사고일로부터 10여일이 지나도록, 정부와 경찰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3-2. 더욱이 포스코 본사건물 점거에 초점을 맞추어 포항지역건설노조 때리기에 앞장섰던 언론들은, 정작 포항건설노조의 집회현장에서 벌어졌던 무시무시한 경찰의 야만적인 폭력과 살인적 가학행위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다물고 있다.



3-3. 한 사람의 건설노동자가 경찰의 폭력으로 인해 사경을 헤매고 있으나 언론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 할지라도, 양심을 가진 이라면 이런 사실을 알고도 그냥 지나쳐 갈 수는 없다. 작년 11월 시위진압과정에서 두 사람의 농민을 때려죽인 끔찍한 사태가 발생한 이후, 경찰이나 정부당국의 거듭되는 재발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집회현장에서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경찰의 잇달은 살인적인 공격행위가 무섭고 또 무섭기 때문이다.



3-4. 이에 “포항지역건설노조 파업의 올바른 해결과 건설노동자 노동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요청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이 사건의 조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4. 1차 진상조사 결과

4-1. 2006. 7. 16. 건설연맹은 포항지역건설노조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포항 형산로터리에서 노동자들이 참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자 하였으나, 경찰은 애초 승인하였던 집회를 정당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전면 불허한다고 통보하였다. 그러나 건설연맹과 건설노동자들은 경찰의 집회 불허의 부당성에 맞서 집회를 개최하기로 하였고, 오후 2시로 예정된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삼삼대오 모여들어, 포항 형산로터리 협력회관 부근에서 집회 대오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동일 2시 40분경 당시 집회장에 단병호 국회의원이 참석하여 경찰과의 대치상황을 확인하고, 포스코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 현장을 떠나자, 경찰은 아무런 경고 방송도 없이 느닷없이 방패를 수평으로 치켜들었고 틈을 주지도 않은 채 집회대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한 경찰은 집회 대오 앞쪽에서 맨몸으로 서있던 집회참가자들의 얼굴과 상체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가격하면서, 순식간에 집회대오 오른편을 치고 들어오고 있었다. 마치 인간사냥이나 하듯 인정사정없이 맨몸으로 서있던 집회참가자들을 방패로 찍고 군화발로 내질렀다. 당시 피해자를 비롯한 집회 참가자들은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상태로 평화적 집회를 하고 있었다.



4-2. 이때 집회대오 앞에 서있던 집회참가자들 십수명(현재까지 확인된 그 시각 그 집회현장에서의 부상자 16명 중 15명이 모두 얼굴과 머리부위에 방패로 찍혀 상처를 입었다 - 별지참조)이 순식간에 줄줄이 경찰의 방패에 얼굴부위를 찍혀, 얼굴앞면과 눈 그리고 머리부위를 집중적으로 부상당하고 필사적으로 달아나야 하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이 때 역시 집회대오 오른쪽 앞에 서있던 포항지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도 미처 피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방패로 가격하며 치고 들어오는 경찰에 상체를 맞고, 뒤이어 방패의 모서리에 머리 후두부를 찍혀 머리에 치명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주변에 있던 집회참가자들은 이를 막을 사이도 없이 공격해오는 경찰들에 쫓겨 혼비백산 흩어졌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 하중근 조합원이 길에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를 후송하려고 하자, 머리 뒤에서 선혈이 낭자할 정도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손으로 상처부위를 막았으나 뜨거운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급히 인근에 있던 포항 동국대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이미 하중근 조합원은 뇌출혈로 중태에 빠져있어 2차에 걸친 두개골 수술을 실시하였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자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하여 검진을 하였으나, 가망 없다는 판정에 따라 다시 포항 동국대병원으로 돌아왔고, 현재까지 인공호흡 등에 의존하여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에서는 이미 사실상 뇌사판정을 내려놓고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태이다.



4-3. 병원 주치의(신경외과 김진욱 교수)가 작성한 소견서에는, “① 두피열상, 우측 후두부, 일직선 모양으로 약 5㎝, ② 출혈성 뇌좌상, 우측 전두엽, ③ 뇌부종”으로 적시되어 있다. 즉, 환자의 머리 오른쪽 뒷부분에 5㎝ 가량 일직선 모양으로 찢어진 상처(두피열상)가 확인되었다.



피해자의 신체에 남아 있는 상처와 머리 부분의 증상 등과 제반 정황 등을 종합해 보면, 피해자는 집회현장에서 경찰의 방패로 머리 우측 뒷부분을 가격당하여, 이로 인한 충격으로 피해자의 뇌 우측 앞부분에 이른바 “대측손상”을 입게 되면서 피해자 뇌의 우측 전두엽에 출혈성 뇌좌상과 뇌부종이 생기게 되어, 현재 사실상 뇌사 상태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4-4. 위와 같은 집회현장의 상황과 환자의 상태를 종합한 결과, 하중근 조합원의 사고 원인에 대해 진상을 조사한 진상조사단은 다음과 같은 1차적 결론에 이르렀다.



1). 하중근 조합원은 현재 사실상 뇌사상태이고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2). 하중근 조합원은 2006. 7. 16. 오후 14시40분경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주최의 포항 형산로터리 집회에 참여하였다가 집회대오로 공격해오는 경찰의 방패에 머리 뒷부분을 찍혀 후두부가 5㎝ 가량 찢어지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3). 하중근 조합원은 병원에 후송되어 응급처치와 2차 머리수술을 받았으나 출혈이 멈추지 아니하여 회복불가상태의 판정을 받았다.



4). 하중근 조합원에게 발생한 사고의 원인은, 당시 경찰이 방패와 곤봉 등을 사용하여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맨손의 집회참가자들에게 경고방송도 없이 닥치는 대로 머리와 얼굴부위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집회 대오 오른쪽 앞에 서 있던 하중근 조합원의 후두부를 방패로 찍어 치명상을 입힌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 장소에서 부상당한 조합원들 대부분이 머리나 얼굴 부분을 다친 사실(별지 목록 참조)을 보더라도 경찰의 방패와 곤봉을 이용한 무차별적인 머리와 얼굴 부분 가격 사실이 확인된다고 하겠다.



2006. 7. 28. 포항지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 사고원인 진상조사단



[3신대체/7.31]하중근 조합원 '심장기능 멈춰... 심폐소생술 비상조치...가족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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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6일 경찰방패에 찍혀 중태에 빠졌다가 뇌사상태로 접어든 포항지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 보름을 넘기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공권력의 병원침탈에 대비하고 있는 조합원들. ⓒ민주노총 경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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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마지막날 3천여 명의 건설일용 노동자들이 포스코 측의 노조말살 기획공작에 직접개입한 박승호 포항시장을 대상으로 항의규탄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


지난 7월16일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뒷머리를 가격당해 중태에 빠졌다가 뇌사상태로 접어 든 하중근 조합원이 고비를 맞고 있다.



포항 현지 병원 하중근 조합원 담당의사는 지난 30일(토가족들을 호출하여 신장기능 및 장기마비 등 '위독한 상태임'을 알렸으며 31일(일) 13시30분경 심장박동이 일시정지하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약물처리를 통한 비상조치를 실시했다. 현재, 심장박동이 극히 불안정하며 혈소판이 대폭 감소하는 등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현지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들은 '공권력의 하중근 조합원 침탈 등과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비상경계를 펴고 있다.민주노총은 하중근 조합원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들과 가족대책위는 정경검언이 유착한 채 벌이는 살인적인 노동탄압 사태를 폭로하기 위해 8월1일부터 2박3일간 상경투쟁을 전개한다.



[2신/7.28] 진상조사단 1차 결과 발표

"경찰이 방패로 머리를 찍어 뇌사상태에 빠졌다"




집회중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머리 뒤쪽을 가격 당해 결국 뇌사 상태에 이른 포항지역 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의 사고 원인에 대한 1차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강호철 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권영국 변호사, 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집행위원장,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결성한 진상조사단은 7월28일 오전 10시30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원인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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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하중근 조합원 사고원인에 대한 1차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경찰이 방패로 찍었다> 이 결과에 만족치 않는 언론과 공권력, 포스코 등은 침묵하고 있다. ⓒ민주노총


이 자리에서 권영국 변호사는 "언론들은 포항이 연일 (노동자들에 의하여)불법점거 당한 것처럼 묘사하며 굉장한 관심과 함께 엄청나게 보도하였지만, 하중근 씨가 사고발생 즉시 중태에 빠졌고 지금은 회복불능 상태로 알려졌지만 그 언론들은 (하중근 조합원에 대하여)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언론의 태도를 비판하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권 변호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하게되었다"며 "지난 22일 피해자가 입원하여 있는 포항 동국대병원을 찾아가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당시 집회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청취하였다"며 진상조사 활동 상황을 보고했다.



이날 진상조사 1차 결과는 당시 상황을 정밀하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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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용으로 규정된 경찰 장구가 국민을 때려 죽이는 살인용 공격무기로 둔갑했다. ⓒ민주노총
0...7월16일 사고발생 현장과 병원 응급처치 당시 상황

7월13일부터 15일까지 포항 형산로터리 일대를 둘러싸고 집회를 벌였고 16일부터는 경찰이 돌연 건설 관련 모든 집회를 불허한다며 16일 오후 2시경 집회현장을 급습, 1개 중대 병력이 방패를 수직으로 세워 난입해 집회참가자들에게 방패를 휘두른다. 16일 당시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집회현장에 참석해 발언을 마치고 돌아간 즉시 경찰이 집회현장을 덮친 것. 이날 16명의 중상자들이 발생했는데 하중근 조합원은 현재 뇌사 상태이고 15명은 주로 머리, 눈, 입술 부위 등이 집중 타격당했다. 경찰이 무력적으로 난입할 당시 하중근 조합원은 쓰러져 있었다.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 다수가 경찰이 휘두르는 폭력 앞에서 우왕좌앙했고 당시 하중근 조합원에게 관심을 가질 틈이 없었다. 하중근 조합원은 과다출혈을 일으켰다. 응급실에서 일단 찢어진 부위에 대한 봉합수술을 시행했다. 소견서에는 두피열상, 우측 후두부에 일직선 모양으로 약 5센티미터가 찢어지는 치명적인 상터를 입은 것으로 나왔다. 그 당시 하중근 조합원은 뇌사상태로 접어들었고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0...하중근 조합원 사태에 대한 경찰측 반응과 움직임

경찰은 처음에 발표하기를 '살수차 위에서 노동자로 보이는 한 사람이 물을 뿌리면서 무엇인가를 던졌는데, 돌이었다라는 주장을 하면서, 당시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제시하면서, 투척한 돌에 맞아 부상을 당한 것'이라는 주장을 지역언론들 앞에서 개진했다. 하중근 조합원이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져드는 위기적 상황이 벌어지고 시민사회단체 등이 진상조사 활동을 벌이자 경찰은 말을 바꿨다. 하중근 조합원이 넘어지면서 계단 모서리에 머리를 찍혀 부상당했다는 것. 그러나 상처를 보면 계단 따위에 부딪혀 날 수 있는 부상이 아니다. 이후 하중근 조합원 상태가 위중해지자 경찰은 사복경찰을 동원해 하중근 조합원이 부상당하던 당시 현장과 병원에 함께 있었던 포항지역건설노조 이영철 전 수석부위원장을 미행하고 감시하며 '잡아가려' 했었다. 경찰은 하중근 조합원 고향 이장을 통하여 병원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0...병원측 상황과 진상조사단 이후 활동방향

사건 발생 초기에, 의사는 '분명히 방패에 찍혔다"라고 말했다. 당시 병원은 환자 상태가 급하니 빨리 가족을 불러달라고도 했다. 병원도 '모처'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진상조사단이 수 차례 연락했지만 담당의사는 보이지 않았다. 포항지역건설일용노조 등이 국가인권위에 사건을 진정한 상태이다. 사태 진전에 따라 추가진상조사 결과를 모아 사법조치를 요구하는 제반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찰청장 퇴진, 책임라인 사법처리' 등을 요구할 것이다.



0...경찰의 살인적인 폭력진압과 미칠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적용 여부

당시 경찰은 단 한차례도 경고방송을 하지 않았다. 설사 불법집회라고 하더라도 경고방송을 3회를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경찰장구 사용규칙에 따르면 방패 사용범위는 가해자로부터 폭력을 방지하도록 되어있다. 방패를 (시민들에게)휘두르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하중근 조합원은 후두부뿐만 아니라 등, 어깨, 팔 등에 멍이 들었다. 하중근 조합원은 전두엽(이마쪽)에 출혈이 발생했다. 후두부에서 발생한 충격 때문에 앞 부분에 출혈이 생긴 것이다. 경찰이 집중적으로 방패를 휘두르고 찍어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즉 경찰 방패와 곤봉 등의 장구에 의한 타격으로 하중근 조합원은 부상을 당했고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 진상조사단은 조사과정(1차)에서 16일 당시 집회현장은 '맨손 평화집회'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사전경고방송 없이 집회안쪽으로 기습 난입하고 방패 등의 방호장구를 공격용 무기로 이용해 16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중 1명인 하중근 조합원은 뇌사상태이다. 경찰이 방패를 갖고 맨손 시위대를 무차별 가격한 것은 사망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였을 것이고 이런 점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처벌될 수 있다.



[1신/7.27] 경찰, 병원지형지물 파악, 탈취훈련 벌이나



경찰이 휘두른 살인적인 폭력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포항지역 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에 증거조작과 탈취 움직임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노총 공동취재사인 민중의소리 라디오팀이 배성훈 민주노총 경북본부 사무처장과 포스코투쟁에 대한 인터뷰에서 '하 조합원이 운명할 경우 (공권력이) 시신을 탈취할 가능성이 90% 이상이고, 몇일 전에 사다리를 놓을 자리 등 건물구조를 파악하고 갔으며 (하 조합원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된)증거조작도 시도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급박하게 돌아가는 병원 현장상황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배 사무처장은 '포스코 농성대오 해산 이후 조직 골간을 복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서 지금 90%이상 복구되었고, 비대위가 아니라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중간간부들이 복구되면서 2단계 투쟁본부가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지도부 58명에 대한 무차별 대량구속 사태와 관련하여 배 사무처장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등이 정부가 '자진해산할 경우 선처와 교섭중재 약속을 파기하고 있으며 결국 58명 구속, 수배 4명, 6명 출두요구, 기타 20명 정도 추가 조사후 구속방침에 대하여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포스코 본자 점거농성 투쟁을 벌이기에 앞서 현장을 지켜봤던 배 사무처장은 "우선 포스코 본사 농성을 하게 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우발적인 것이었다"며 "상식적으로 3,000명이나 되는 인원이 계획을 가지고 건물을 점거한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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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들이 포스코 자본의 개가 된 채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우발적인 포스코본사 점거농성을 왜곡했다. ⓒ민주노총


"점거농성 투쟁이 우발적으로 벌어진 배경은 불법대체근로를 하는 장면을 목격을 하고 몸으로 막게 되면서 시작됐다"라며 "당시 포스코는 통근버스가 있는데, 여기는 정식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만 타게 되어 있지만 버스를 동원해서 불법대체근로자를 들여보내다 선봉대에게 막혔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 사무처장은 "실랑이 과정에서 경찰 수비라인이 뚫리게 됐고, 포스코에서 사과만 하면 철수하겠다고 말하고 잔디밭에서 농성하고 있는데 포스코에서 사과할 수 없다며 입장을 번복한다. 그 과정에 느닷없이 지도부 18명에 대한 긴급체포 소식도 날아든다. 결국 흥분한 조합원들이 1,2층으로 자연스레 밀려들어가게 됐고, 진입 초기에 안에는 2~300명만 있었고 나머지 2,500명은 포스코 건물 밖 잔디밭에 앉아 있었다"며 "당시 촬영한 사진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입당시 포항지역 일부 언론과 조중동 등이 '미리 준비된 투쟁'이라며 악의적인 왜곡보도를 한 부분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했다.



"진입 과정에 포스코 직원들이 3층부터 문을 잠궈버렸다. 기밀서류 때문에. 그리고 10시에 나왔는데 감금이라 왜곡보도가 됐고, 안에 있다가 잘못하면 경찰이 밀고 들어왔을 때 다칠 수 있으니 사과를 받아내기 전 까지 비상식량을 준비를 하자. 그래서 물과 음료수를 준비하게 되었다"는 것. 배 사무처장은 당시 물품은 거의 14일 하루 중에 이뤄진 것이라며 "갖고 있는 간이영수증, 물품대금 계산서를 보면 14일에 구매를 한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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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6일 오후2시경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진압 속에서 경찰방패에 찍혀 뇌사상태에 빠진 포항 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 ⓒ사진=정택용 기자/공동취재단(민중의소리)


배 사무처장은 하중근 조합원에 대한 공권력의 탈취 움직임을 밝혔다.



“하중근 조합원이 뇌사상태이고 소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들의 판단만 남은 상태라고 배 사무처장은 설명했다.



배 사무처장이 밝힌 병원 현장상황은 건설노조 조합원이 하루 3교대로 조를 짜서 중환자실 앞에서 지키고 있고,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추측되는 것은 경찰이 하중근 동지가 운명할 경우에 시신을 탈취할 가능성이 90% 이상이고, 며칠 전에는 사다리 놓을 자리, 건물 구조를 파악하고 갔다는 것. 또한 사고당시 목격자들에게 압력을 넣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그렇게 됐다고 증거를 조작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공개했다.



포항 현지에서는 포항지역건설노조 등에 대한 총체적인 탄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중근 조합원 살리기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마저도 가로막고 있다. 국민을 때려 죽이는 현대판 국가폭력이 포항에서 부활했다.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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