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9/6) 故하중근 열사 장례, ‘건설노동자장’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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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폭력으로 사망한 포항지역건설노동자
故하중근 열사 장례, ‘건설노동자장’으로 결정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유족들의 요청으로 2006. 9. 6(수) 장례 치루기로 …

※ 장 례 일 정 ※
2006. 9. 6(수) 09:00 발인제(포항동국대학교병원 영안실)
10:00 노제(형산오거리, 열사께서 경찰폭력에 쓰러진 곳)
11:00 장례행렬(형산오거리->포스코1문->포스코본사)
12:00 영결식(포스코 본사앞, 열사께서 생존에 일하던 현장)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7월16일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중인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파업집회에 참석해, 경찰폭력으로 뇌사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메다, 지난 8월1일 사망한 포항지역건설노동자 故하중근 열사 장례식을 2006. 9. 6(수) ‘진상규명․책임자처벌! 열사정신계승! 故하중근열사 건설노동자장’으로 치루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은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경찰책임자가 처벌되고 정부가 사과한 다음에 장례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으나, 하중근 열사의 어머님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두 달 가까이 망자의 시신을 지킨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 ‘유족의 뜻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는 판단으로 먼저 장례를 치른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족들은, 국가인권위원회의 현장조사가 사실상 완료됐고, 두달가까운 간병과 장례일정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어머니의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장례를 치루자고 노동조합에 요청했으며, 장례여부와 관계없이 노동조합과 대책위원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노력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였습니다.

유족들이 장례를 결정하게된 또 다른 이유는, 장례를 치르는 것이 조합원들이 일터로 돌아갈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형님 두분은 건설노동자들의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동생 문제가 혹시 파업해결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 표하며, 이번 장례를 계기로 건설노동조합 파업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은 이러한 유족의 뜻을 받아 이번 장례를 엄수하며, 포스코와 정권의 폭력에 대한 분노를 안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은 故하중근 열사의 뜻을 이어 포스코와 자본의 다단계 불법 하도급을 끝장내겠습니다.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은 정권과 자본의 건설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분쇄하고,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내겠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경찰폭력에 살해당한 하중근 열사의 죽음 진상을 명백히 공개하라.
노무현 대통령은 폭력살인 사과하고 경찰청장 퇴진시켜라.
노동자에 대해 자행되는 공권력의 무자비한 인권유린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포항건설노동자에 가해지는 정권의 폭력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구속노동자를 석방하고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불법 다단계 대체인력 투입 포스코를 처벌하라.


2006년 9월 5일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연맹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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