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고 하중근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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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고 하중근 열사정신계승! 경찰살인폭력규탄! 전국노동자대회



민주노총, 포항 5호광장에서 6천여 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3차 전국노동자결의대회 계최
 



[4신18시 30분] 포스코 본사 앞에서 마무리 집회

모든 문에는 육중한 바리케이트가 쳐있다. 행진대오는 포스코 본사 앞 바리케이트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더 큰 투쟁으로 이 투쟁을 확대하자"는 요지의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의 발언으로 시작된 정리집회는 계속되는 폭우로 신속하게 진행된다. 특별순서로 포항건설노동자 한 분의 자유발언이 이뤄졌다.

목공분회 소속의 한 늙은 노동자는 포스코 본사를 연신 가르키며 "저 건물만 보면 치가 떨립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저기 사장놈의 새끼 용서할 수 없습니다. 동지 여러분 생활이 조금 어렵더라도 끝가지 투쟁합시다"라며 절규하였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오늘의 투쟁은 별다른 충돌없이 19시 30분 쯤 마쳤다.



[3신17시 30분] 행진대오 형산강 다리를 건너다

행진 대오는 마침내 형산강 로터리를 지났다. 이곳은 지난 4일과 9일 격렬하게 경찰과 충돌을 빚던 곳이다. 포항과 서울을 오가며 힘겨운 투쟁을 펼쳐오던 포항건설노동자들과 연대동지들의 투쟁의 성과다. 형산강 다리를 건넌 행진대오는 포스코 공장 앞을 지나고 있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제1문은 육중한 선박용 건조물로 바리케이트가 쳐있고 틈새엔 철조망이 둘러져 있다. 그 뒤엔 주인집을 지키는 개처럼 경찰과 포스코 관계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2신16시 37분] 포스코로 향하는 평화행진 시작

14시 37분 결의대회를 마무리하고 집회대오는 포스코로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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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대회 화보2 ⓒ민주노총






[1신] 태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힘찬 결의대회가 시작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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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도 불구하고 6천여명의 노동자가 모였다. ⓒ민주노총


15시 현재, 태풍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침에도 5천여 노동자들은 '고 하중근 열사정신계승! 경찰살인폭력규탄! 전국노동자대회' 를 시작하고 있다. 아직도 포항으로 향하는 도로에선 동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고 세차게 나부끼는 깃발은 그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본대회가 시작하기 전, 포항건설노동자들의 2박 3일간의 간의 상경투쟁보고가 끝나고 문화공연을 진행하며 대오를 정비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안전모를 쓴 포항건설노동자들의 선봉대가 대오의 선두에 자리를 잡고 있다. 강한 의지과 결의가 보이는 오늘이다.



"민주노동당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력을 총집중해 포항투쟁에 결합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열린공원에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수십의 단체들이 연대해 중앙농성을 진행 중에 있으며, 문성현 당대표는 포스코 회장의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적들에겐 포악한 방패와 몽둥이 무자비한 물대포가 무기라면 우리에겐 동지들의 어깨를 얼싸안는 강력한 연대가 있습니다. 그 연대를 위해 우리 민주노동당도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반드시 이번 싸움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이로써 하중근 열사의 죽음이 건설노동자들을 살리고 포항을 살리고 이 나라 전 민중을 살리는 죽음이 되로록 합시다!"라며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의원은 행사 전 중앙투쟁보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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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대회 화보1 ⓒ민주노총




민주노총 김지희 부위원장의 사회로 마침내 본대회가 시작된다.

김지희 부위원장은 "하늘도 울고 있다. 얼나마 더 죽어야 얼마나 더 피를 뿌려야 이 고통이 끝장난단 말입니까? 태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지만 동지여러분 열사의 염원을 담아 끝가지 투쟁 합시다"라며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더욱 비바람은 거세지지만 대오는 6천으로 불어나는가운데 민주노총 윤영규 수석부위원장의 추도사가 시작된다.

"오늘 우리는 태풍을 뚫고 이곳에 다시 모였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열사의 정신을 받들어 살인정권, 노동탄압정권을 박살내고 마침내 이 투쟁을 승리하게 위해 모인 것입니다. 한 노동자가 맞아 죽었다 너무나 억울하고 분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젠 끝장을 보는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적들은 열사가 넘어져서 죽었다고 합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저 정권에 무엇을 더 기대할 것입니까. 동지 여러분, 열사를 우리들의 손으로 살려 냅시다. 공안탄압을 중단하게 하고 전국의 수많은 탄압받는 노동자들을 살려 냅시다. 민주노총이 앞장 설 것입니다. 투쟁!"



격려사에 나선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오늘 또 만났습니다. 김대중 시절을 아십니까? 그 시절 농민 아홉분이 돌아가셨다. 그 신자유주의의 마수가 아직도 활기치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두분의 농민이 맞아 죽었고 이제는 하중근 열사로도 모자라 또 한분이 사경을 헤매고 있기도 합니다. 얼나마 더 죽어야 할지 모릅니다. 노무현 정권은 노동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고 합니다. 이제 이 투쟁은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농민, 학생, 빈민 등 모든 민중의 투쟁이 되어야 합니다. 힘차게 투쟁합시다"라며 전민중의 궐기를 촉구한다.

연대의 발언은 계속된다. 이어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저희들은 폭도가 아닙니다. 포항의 경제를 망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아닙니다. 포항시민 여려분, 저희들과 함께해 주십시요. 그럴때만이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됩니다. 정부와 자본이 동원한 관제데모에 참여하는 것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포항건설노동자 여러분 어께펴고 투쟁하십시요.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이 함께하고 8만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열심히 투쟁하십시요"라며 포항의 민중들에게 외치고 있다.



놀랍게도 여전히 몸이 아프고, 적들의 회유와 협박으로 커다란 고통을 받고 있는 지현숙씨가 함께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많은 격려의 박수가 터지고, 노동자들 스스로도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지현숙 동지의 모습을 보며 더욱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픈 몸이니 간단히 인사만 하고 돌아가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몸으로 직접 진실을 알리겠다며 스스로 선 자리라 한다.



연대의 발언을 이어받아 포항건설노동조합의 지갑렬 직무대행은 다음과 같이 투쟁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전국에서 달려오신 동지들 연대동지 여러분, 심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바람은 우리 투쟁의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부검결과와 관제데모로 이 투쟁을 왜곡하려는 저들의 음모에 맞서 이 바람은 포스코의 코앞까지, 살인정권의 코앞까지 다다를 것입니다. 저희는 지난 15일 1천여 대오가 상경투쟁을 했습니다. 책임자 노무현을 만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열사가 넘어져서 죽었다던 권력은 왜 우리 앞에 나타나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러나 열사의 염원이 실현되고 노동해방의 그날이 올때까지 우리의 행진과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는 관제데모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는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도용하여 각 동의 통장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는 등, 스스로 이 사태의 책임처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악랄한 포스코와 정권에 맞서 가열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투쟁! 열사정신 계승하여 노동탄압 박살내자! 투쟁!"



울산건설프랜트노조 이종하위원장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진후 포스코로 행진하기위해 집회대오를 정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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