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위원장 단식농성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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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농성을 중단하며 드리는 글 ■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저는 지난 12일부터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 반서민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진행하여온 단식농성을 중단하고자 합니다. 농성기간 동안 지지와 연대를 보내주신 진보진영의 원로님들과 각계각층의 대표님들, 제 정당의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폭염 속에서도 지역별 거점농성투쟁으로 함께해주신 지역본부 동지들과 동조단식으로 고통을 나눠주신 중앙임원 및 산별연맹임원동지들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이번 단식농성투쟁을 시작하면서 저는 무엇보다 현재 강행되고 있는 반노동정책의 본질에 대해서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정권은 왜 민주노총을 탄압하며, 왜 우리는 투쟁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많은 토론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고 싶었습니다. 굶어서라도 어려운 조건에서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 동지들의 고난과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번 투쟁으로 현 정부의 반노동정책을 철회시키지 못했고, 이 정도의 투쟁으로 철회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번 투쟁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이고 노동이 아름다운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며 ‘우리가 반드시 사수해야 시민권은 일할 권리요, 최고의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라는 분명한 진실을 내외적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이제 저는 이러한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하반기 피할 수 없는 정권과의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우리가 이번 투쟁을 통해 결의하였듯, 노동악법의 전면재개정을 위해 정당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보다 강화함은 물론 근기법과 파견법 개악 나아가 헌법에서 노동3권을 없애려는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 조직의 명운을 걸고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반역하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탄압받지 않는다면 그것이 비정상입니다. 동지들이 지키고 있는 민주노조가 절망하는 민중들의 희망의 근거입니다. 진지를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 반격의 결정적인 시기를 지금부터 앞당깁시다. 투쟁의 현장에서 언제나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2010. 7.23.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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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11시 민주당 등 야5당 대표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개악노조법 재개정을 추진하고, 근로기준법 개악시도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공표하며 노동문제를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근본적 의제’라고 규정했습니다. 나아가 이들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은 이명박 정권에 맞서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 할 것을 약속하며 위원장의 단식중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2시부터 열린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정당들과 시민사회진영의 요청을 보고받고 논의 한 끝에 위원장 단식농성 중단(금일 19시)을 결정한 것입니다.

12일동안 단식농성을 진행해 온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함께 힘찬 투쟁을 벌인 각 단위노조 간부님들의 노력의 성과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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