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단식농성 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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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위원장이 무기한 항의단식에 돌입한지 아흐레째 되는 20일 오전 농성 현장에서 타임오프를 규탄하는 법률가 공동선언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위원장은 기자들을 향해 자신이 단식농성을 벌이게 된 이유와 이후 민주노총의 투쟁방향을 설명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세종시, 4대강, 천안함 등 많은 의제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격차사회로 전락했고, 노조조직률은 10% 이하로 떨어졌고, 청년실업자 실업난이 심화됐고, 노동의제가 유실되면서 부지불식간에 노동기본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위원장은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하며, 노조도 단협을 갱신해 근로조건을 유지개선하려는 것이 당연한데, 이 정권에서는 뭘 더 뺏을까, 장관이 새로 올 때마다 노동조건을 어떻게 후퇴시킬까 경쟁하고 이제는 헌법까지 개정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지난번 ILO총회에 가서보니 우리 노조법 개악이 그야말로 조롱거리였다”고 전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참인권이 일할 권리임을, 제대로 된 일자리가 기본권임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단식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식 9일차 몸 상태를 묻는 기자 질문에 위원장은 “솔직히 힘들지만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를 만나면서 제 투쟁의 이유가 더 뚜렷해짐을 느낀다”면서 “농성장을 찾은 정신대할머니들, 청년학생들과 함께 다 같이 노동의 이름으로 하나되는 아름다운 연대를 체험하고 있다”고 소회를 표현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되면서 호의호식하려 한 것 아니고, 현장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에 비하면 대단치 않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노조간부들이 현장출입까지 통제당하는 상황에서 단식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정동사무실로 옮기면서 전태일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했고 제 설 곳이 어딘지, 전국 투쟁사업장 농성장에 동시에 결합하지 못할 거면 이곳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단식하기 전과 지금 상황 변화가 있느냐?”고 묻자 위원장은 “반노동정책 철회를 요구했고, 근기법과 파견법, 헌법 개악을 시도한다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단기간에 답이 올 사항은 아닌 만큼 이 사태를 국민에게 알리고 노동의 가치가 중요함을 공유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의 싸움이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며 온 국민의 최고 인권인 노동기본권을 지키려는 것임을 시민사회와 만나고 소통하며 알려냈다”고 말하고 “야5당 대표들도 오셔서 하반기 그런 계획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 조합원들에 대한 강고한 믿음을 토대로 민주노총이 2011~2년 권력 재편기에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어차피 민주노총 힘이 없어 1당독재 날치기로 노조법이 개정된 것을 알고 있는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이 무너지지 말고 노조법 개정 토대를 마련할 것을 주문하며 당장 닥쳐오는 근기법 개악을 막아줄 것을 원하고 있다”며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뜻을 비쳤다.
기자들은 기아차 등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21일 예정됐던 총파업 일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위원장은 “민주노총 투쟁과 주요 방침이 대공장 몇몇 노동조합에 의해 좌지우지된 것은 사실이고 그 지적은 옳다”고 시인하고 “어떤 방침이던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견결히 집행하는 것이 민주노총 내부 기풍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금속노조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못박았다.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총연맹과 산별과 해당사업장이 밤새워 토론하고 타산해 중요하게 결정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했다는 것”이라며 이번 상황에 대한 일단의 평가를 분명히 한 위원장은 “밀려서 하는 총파업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고, 준비안된 투쟁은 승리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과 노동의 대리전이 돼 버린 기아차를 이번 기회에 노조 괴멸의 모형으로 만들려는 것이 자명하다”면서 “총연맹과 산별, 단위노조가 각각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오는 8월 기아차투쟁을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에 앞서 김영훈 위원장은 농성장에서 열린 ‘노자자율을 침해하는 타임오프제 폐기 및 전임자 관련 노조법 개정 촉구 법률가 공동선언 기자회견’에 참석, “이명박 정부가 타임오프를 통해 민주노조를 말살하고 노동3권을 삭제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장은 “어제 국회 환노위에서는 노동부차관이란 자가 ‘기아차 조합원 교육과 총회시간이 총량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부끄러움도 모르고 ‘포함된다’고 했고, ‘헌법 33조 노동3권을 아느냐?’는 질문에 ‘모르지 않는다’고 했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기아차 35,000 조합원이 교육을 1시간씩 받거나 투표를 하면 1년 간 의 모든 노조활동이 끝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김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의 인권이고 민주주의 가치인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입장을 법률가들이 표명해주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늘(20일)은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간부들이 하루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오늘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하루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건설노조도 오늘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건설현장에 고질적으로 만연한 일명 쓰메끼리임금 신고센터를 개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장을 찾았다.
한편 오늘 오후 1시30분 경 농성장 시설을 자진철거하라는 요청서가 현장에 날아들었다.
서울특별시중부푸른도시사업소장 직인이 찍힌 공문에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위법시설 자진철거 요청’이란 제목으로 “집회를 목적으로 무단으로 가설물(비닐) 1동과 현수막을 설치해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이용 시민들에게 불편과 도심경관을 저해하고 있으므로 7월27일 자진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자진철거하지 않을 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83조와 동법 6조 99조에 의거 고발 등행정조치할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
<노동과세계 펌>
위원장은 기자들을 향해 자신이 단식농성을 벌이게 된 이유와 이후 민주노총의 투쟁방향을 설명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세종시, 4대강, 천안함 등 많은 의제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격차사회로 전락했고, 노조조직률은 10% 이하로 떨어졌고, 청년실업자 실업난이 심화됐고, 노동의제가 유실되면서 부지불식간에 노동기본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위원장은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하며, 노조도 단협을 갱신해 근로조건을 유지개선하려는 것이 당연한데, 이 정권에서는 뭘 더 뺏을까, 장관이 새로 올 때마다 노동조건을 어떻게 후퇴시킬까 경쟁하고 이제는 헌법까지 개정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지난번 ILO총회에 가서보니 우리 노조법 개악이 그야말로 조롱거리였다”고 전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참인권이 일할 권리임을, 제대로 된 일자리가 기본권임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단식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식 9일차 몸 상태를 묻는 기자 질문에 위원장은 “솔직히 힘들지만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를 만나면서 제 투쟁의 이유가 더 뚜렷해짐을 느낀다”면서 “농성장을 찾은 정신대할머니들, 청년학생들과 함께 다 같이 노동의 이름으로 하나되는 아름다운 연대를 체험하고 있다”고 소회를 표현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되면서 호의호식하려 한 것 아니고, 현장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에 비하면 대단치 않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노조간부들이 현장출입까지 통제당하는 상황에서 단식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정동사무실로 옮기면서 전태일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했고 제 설 곳이 어딘지, 전국 투쟁사업장 농성장에 동시에 결합하지 못할 거면 이곳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단식하기 전과 지금 상황 변화가 있느냐?”고 묻자 위원장은 “반노동정책 철회를 요구했고, 근기법과 파견법, 헌법 개악을 시도한다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단기간에 답이 올 사항은 아닌 만큼 이 사태를 국민에게 알리고 노동의 가치가 중요함을 공유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의 싸움이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며 온 국민의 최고 인권인 노동기본권을 지키려는 것임을 시민사회와 만나고 소통하며 알려냈다”고 말하고 “야5당 대표들도 오셔서 하반기 그런 계획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 조합원들에 대한 강고한 믿음을 토대로 민주노총이 2011~2년 권력 재편기에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어차피 민주노총 힘이 없어 1당독재 날치기로 노조법이 개정된 것을 알고 있는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이 무너지지 말고 노조법 개정 토대를 마련할 것을 주문하며 당장 닥쳐오는 근기법 개악을 막아줄 것을 원하고 있다”며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뜻을 비쳤다.
기자들은 기아차 등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21일 예정됐던 총파업 일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위원장은 “민주노총 투쟁과 주요 방침이 대공장 몇몇 노동조합에 의해 좌지우지된 것은 사실이고 그 지적은 옳다”고 시인하고 “어떤 방침이던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견결히 집행하는 것이 민주노총 내부 기풍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금속노조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못박았다.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총연맹과 산별과 해당사업장이 밤새워 토론하고 타산해 중요하게 결정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했다는 것”이라며 이번 상황에 대한 일단의 평가를 분명히 한 위원장은 “밀려서 하는 총파업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고, 준비안된 투쟁은 승리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과 노동의 대리전이 돼 버린 기아차를 이번 기회에 노조 괴멸의 모형으로 만들려는 것이 자명하다”면서 “총연맹과 산별, 단위노조가 각각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오는 8월 기아차투쟁을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에 앞서 김영훈 위원장은 농성장에서 열린 ‘노자자율을 침해하는 타임오프제 폐기 및 전임자 관련 노조법 개정 촉구 법률가 공동선언 기자회견’에 참석, “이명박 정부가 타임오프를 통해 민주노조를 말살하고 노동3권을 삭제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장은 “어제 국회 환노위에서는 노동부차관이란 자가 ‘기아차 조합원 교육과 총회시간이 총량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부끄러움도 모르고 ‘포함된다’고 했고, ‘헌법 33조 노동3권을 아느냐?’는 질문에 ‘모르지 않는다’고 했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기아차 35,000 조합원이 교육을 1시간씩 받거나 투표를 하면 1년 간 의 모든 노조활동이 끝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김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의 인권이고 민주주의 가치인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입장을 법률가들이 표명해주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늘(20일)은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간부들이 하루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오늘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하루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건설노조도 오늘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건설현장에 고질적으로 만연한 일명 쓰메끼리임금 신고센터를 개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장을 찾았다.
한편 오늘 오후 1시30분 경 농성장 시설을 자진철거하라는 요청서가 현장에 날아들었다.
서울특별시중부푸른도시사업소장 직인이 찍힌 공문에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위법시설 자진철거 요청’이란 제목으로 “집회를 목적으로 무단으로 가설물(비닐) 1동과 현수막을 설치해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이용 시민들에게 불편과 도심경관을 저해하고 있으므로 7월27일 자진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자진철거하지 않을 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83조와 동법 6조 99조에 의거 고발 등행정조치할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
<노동과세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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