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12개사 관심-경향신문 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대우건설에 대해 국내외 12개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공동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이번주까지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다음주 중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제안서(IM)를 발송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가 약간 늦어질 수는 있지만 다음주쯤 투자제안서를 보낼 예정”이라며 “주관사가 직접 인수후보 기업을 돌면서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인수 후보로는 LG, 포스코, 롯데 등 국내 6개사와 미국계 건설회사, 해외 사모펀드 등 외국 6개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기업을 상대로 예비입찰을 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자산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맺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건설 풋백옵션의 행사기일이 올해 12월15일로 잡혀있다”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그 전에 대우건설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이란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3조5000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인 3만1500원을 밑돌면 이들에게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이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50%+1주’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매각대금은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