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 사무처장 입후보자 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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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사무처장 입후보자 박성일
존경하는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조합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제2기 임원선거에 홍순관 위원장 입후보자와 함께 사무처장 입후보자로 동반출마한 대우건설지부 위원장 박성일입니다. 조합원 여러분께 조직에 대한 혁신의 각오와 대동단결의 진취적 기상을 담아 힘찬 투쟁의 함성으로 인사 올리겠습니다.
먼저, 선거에 출마하는 입후보자로서 위원장 입후보자와 함께 조합원 여러분들을 일일이 직접 찾아뵙고 출마의 인사를 밝히면서 현장 조합원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예의이자 순서입니다만, 여러 가지 사정상 그러치 못하고 지면으로 우선 출마의 변을 대신 올리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조합원 여러분들의 넓은 아량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금번의 건설기업노조 2기 임원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내홍과 분열, 우여곡절에 참담한 심정과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저 역시 임원선거의 입후보 당사자로서 조합원 여러분께 조직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전해 드리기는커녕 오히려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뼈를 깎는 고통과 참회로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건설기업노조의 통 큰 단결과 발전을 위해 사무처장 입후보자로서 무한한 연대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금번 선거에 입후보자로 등록하기 전에 과연 제 자신이 진정 조합원들이 원하는 혁신과 개혁을 제대로 이루어낼 수 있을지, 조직의 발전과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숱한 고민과 자문을 하면서 자신이 없어 한때 잠시나마 뒤로 물러나 있자고 개인적으로 결정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고 더 이상 침묵 속에 무기력한 방관자적 자세로 피하기만 하면서 비겁하게 뒤로 숨기 보다는 당당하게 전면에 나서 미력하나마 산적한 현안 문제들에 대해 지혜를 모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제 개인의 안위와 욕심보다는 조합원과 조직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로 건설기업노조의 단결과 발전을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희생하자고 각오하면서 최종적으로 이번 임원선거에 사무처장 입후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설기업노조 조합원 및 대의원 여러분!
저는 비록 노동운동의 이론과 방향, 건설산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이를 달성해 나가기 위한 전략 전술적 정책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노동운동에 대한 투사도 아니요, 그렇다고 해서 건설정책 입안의 전문가적 소양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제 자신의 역량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사에 마음을 열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조합원 및 대의원 여러분을 찾아가 고민하고 함께 토론하며, 함께 투쟁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또한, 강압적이고 교만한 자세로 조합원과 단위 조직 위에 군림하기 보다는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소통해 나가며 전문 역량 강화를 통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무처로 자리 잡아 나갈 것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내리친 회초리의 붉은 자국이 제 장단지에 늘어갈 때마다 남 모래 흘리시는 어머니의 눈물과 한숨을 통해 당신의 가슴의 멍자국도 늘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교훈 삼아 저를 비롯한 사무처가 제대로 처신하지 못하거나 위원장을 잘못 보좌할 경우에는 조합원 여러분께서는 우리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차 없이 질책하고 비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조합원들게서 내리치시는 그 회초리를 무서워하지 않고 군말 없이 달게 벌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건설기업노조의 변화와 혁신, 소통을 통한 민주적 운영, 지원과 연대 강화를 통한 강한 노조 건설을 위해 저부터 변하겠습니다. 이제 두 번 다시 과거의 실수와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항상 조합원의 편에 서서 일하는 사무처장이 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1월 25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제2기 임원선거
사무처장 입후보자 박성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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