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삼안지부 부당노동행위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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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의 노력으로 회생한 회사가 조합원 탄압 -
건설기업노조, 삼안의 부당노동행위에 진상조사단 꾸려서 대응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이하 건설기업노조)은 소속 지부 사업장인 (주)삼안에서 4월부터 5월 초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삼안지부(이하 삼안 지부)의 조합원들에 대한 노동조합 탈퇴 종용, 권고사직을 통한 강제 인력구조조정 등 부당노동행위가 발생되었음을 인지했습니다. 이에 건설기업노조는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해당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엄정히 조치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노동조합 탈퇴 종용은 각 부서장과 임원들이 조합원들에게 행했고, 삼안 지부는 해당 조합원들의 증언을 종합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일부 부서장들은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할 것이냐?’ ‘노조가 해준 게 무엇이냐?’ ‘회사가 나아가는 길에 노조가 있어서 방해가 된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부서장이 노사간의 단협사항인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직접 성과연봉제 찬성을 요구하고 압박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현재 삼안과 삼안 지부는 임단협 교섭 중에 있고 쟁점 사항들에 대한 교섭이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 부서에서 사내 지위를 이용해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는 행위는 단순 부당노동행위를 넘어서 노사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행위입니다.
또한 지부가 파악하기로는 비슷한 시기에 각 부서별 인원을 특정하여 권고사직을 진행했고, 그에 응하지 않자 ‘프로젝트 점검팀’을 신설하여 권고사직에 부응한 인원들을 발령했습니다. 삼안은 이 팀에 대해 설계도서 사전 검토를 통한 품질향상과 현장 지도 점검을 통한 문제 사전예방이 설립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삼안 지부는 사직권고 불응에 대한 인사 조치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삼안은 과거 프라임 그룹의 경영 하에서 경영위기를 겪고 5년의 워크아웃 과정 끝에 매각을 통해 회생했습니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삼안 지부는 주도적으로 나서서 모기업이었던 프라임 그룹의 오너가 회사 자본을 유용하는데 맞서 투쟁하고, NH농협 등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회사가 법정관리 절차까지 밟지 않고 매각에 성공하는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건설기업노조 또한 금융감독원, 채권단 등에 맞서 조합원들의 단위사업장이 파산, 경영의 극단적 악화 등으로 인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회사의 매각과 회생을 위해 노력한 이유는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임금, 근무조건 하락의 방지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회생한 삼안을 인수한 새로운 경영진은 이런 노조의 노력을 무색하게 합니다. 매각 이후에 삼안이 조합원들의 고용문제를 압박하고 단협기간 중 부당노동행위를 통해 근무조건에 대한 체계를 흔드는 행위는 각 개별 조합원에게는 여지껏 회사를 위해 어려운 회생시기에 임금동결과 상여금을 반납해 가며 버틴 과거를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당시 건설기업노조의 다른 지부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회생과 매각 절차가 진행되었지만 대부분 노사 간의 원만한 양보와 협력으로 현재는 경영정상화의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회사가 노조와의 관계를 존중하고 법에 명시된 의무를 지켰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삼안을 비롯한 엔지니어링 업계는 직원 개개인의 기술력을 발주처나 건설사에 제공하여 그 대가를 받고 이윤을 남기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바꿔 말하면 각 개별 직원들이 회사의 자산이자 재원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산인 회사에서 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회사의 경영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삼안은 이번 행위를 통해 그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지니어 조합원들에 대한 존중과 기본권 보장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엔지니어 회사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건설기업노조는 상급단체로서 삼안 지부를 지원하고 직접 삼안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입니다. 또한 언론, 정당과의 협약 관계, 법적 조치 등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삼안 지부 조합원들을 지킬 것입니다.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여 삼안에서 발생한 부당노동행위의 책임자 처벌과 삼안의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고 이를 통해 삼안이 조합원들의 노동권이 존중받는 회사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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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등록일 2017.05.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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