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보도

[보도자료]건설기업노동조합 KCC지부 출범 - 67년 무노조 경영의 그늘. 강압적 퇴출과 차별을 멈춰라!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KCC지부 출범 

"67년 무노조 경영의 그늘… 강압적 퇴출과 차별을 멈춰라!"


지난 12월 24일.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회장이 1958년 창립한 이래, 67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대한민국 최대 건축자재 기업 KCC에서 사무직 노동조합(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KCC지부)이 공식 출범했다. 

연 매출 6.7조 원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 가려진 사무직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과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스스로 결단했다. 


"정년 퇴직자가 없는 회사"… 고용 불안에 떠는 3,600명 임직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KCC지부(이하 KCC지부)는 사무직(관리·영업·연구직) 직군에 만연한 ‘강압적 권고사직’ 실태에 분노하며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지난 2016~17년경 정리해고된 직원이 부당해고 승소 판결을 받은 후, 회사는 정리해고 대신 '권고사직'으로 방식을 바꿔 조직적인 사직을 강요해 왔다. 또한 본사 상무급 임원들이 대상자 1명을 두고 지역과 장소를 바꿔가며 반복적으로 면담하여 사퇴를 압박했다. 사직을 거부할 경우 면담자를 바꿔가며 3~4회에 걸쳐 집요하게 퇴사를 종용하고 있는 것이 KCC의 실정이다. 

이러한 회사의 횡포로 KCC는 67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사무직군 내 정년퇴임 직원이 전무하다. 이는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결과로,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4.89년에서 2023년 14.12년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비용(소모품)으로만 취급받는 직원들"… 복지 축소와 깜깜이 평가

KCC지부는 사측이 직원을 '소중한 자산'이 아닌 '비용 절감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5년 들어 회사는 특정 항목의 후생복리비를 삭감하고, 매년 지급하던 연차수당을 갑자기 중단했다. 심지어 한여름 냉방기 가동까지 제한하며 최소한의 기본권마저 침해하고 있다.

2025년 올해 도입된 '역량평가' 제도는 피평가자가 결과도 알 수 없고 이의제기도 불가능한 일방적이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임원들이 하위 직급자들에게 "사직자가 없어서 진급을 못 시켜준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동료 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이직을 유도하는 문화가 KCC 내에 팽배하다. 노동조합은 이러한 사측의 행태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6년 노조의 핵심 요구, "기능직 수준의 처우와 고용 안정"

KCC 지부는 출범과 동시에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측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며, 주요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강압적 구조조정 근절

사측은 역피라미드 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한 강제 퇴사 종용을 멈춰야 한다. 사측은 합리적인 안을 사측의 일방적 방식이 아닌 노조와 함께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하라.


2. 인사 및 복지 정상화 

불투명한 인사평가와 퇴사강요가 아닌 투명한 인사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2025년 삭감된 연차수당 및 복리후생 회복과 합리적인 임금 인상률을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결정하라.


3. 직군 간 차별 철폐

정년 보장, 연고지 근무, 근속 포상 등 기능직 직원들이 받는 수준의 대우를 사무직에게도 동등하게 적용하라.


KCC지부는 기능직(생산직) 노조와 연대하여 사무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고용불안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이미 조직되어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KCC글라스지부와 연대해 노동조합 간 연대를 공고히 하고 필요할 경우 공동투쟁에 나설 것이다. 





2025년 12월 26일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